제주월드컵경기장 올10월 완공예정

[2002년 월드컵 경기 준비상황 점검] 2002년 한일월드컵경기가 4백여일 앞으로 다가섰다. 월드컵개최도시로 확정된 이후 서귀포시는 월드컵경기장 건설을 위주로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가장 큰 문제인 월드컵경기장 건설공사는 현재 72%의 공정율을 보이며 올해 12월 완공계획에 착실히 다가서고 있다. 입장권 예매가 시작됐고 월드컵조직위원회 서귀포지역운영본부가 개소되며 대공사인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한 주체들이 속속들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장 건설과 부대시설 그리고 교통·숙박대책, 시민의식 부분등을 각분야에 걸쳐 점검해 봤다. ▲월드컵경기장 건설공사 및 사후활용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주월드컵경기장은 현재 72%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10월경 완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월말에 있을 예정인 국가대표 한일전을 위해서라도 경기장의 조기완공은 반드시 이뤄야 할 사항이다. 4만2천석 규모의 제주월드컵경기장은 국내 다른 개최도시 경기장과 달리 자연과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경기장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서귀포시를 방문했던 FIFA회장단이나 월드컵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제주월드컵경기장의 빼어난 경관과 기후조건에 대단히 만족스런 평가를 내렸다. 특히 경기장을 지하로 구성한 점은 제주도의 약점인 바람의 영향을 막아줘 관중석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도 최상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남은 일정은 월드컵 경기장을 계획대로 마무리해 지금까지의 평가를 이어나가는데 있다. 월드컵 보조경기장도 이미 완성된 강창학공원내 경기장과 중문 관광단지내 경기장등 예정대로 추진중이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감탄했을만큼 잔디관리도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서귀포시의 보조경기장 확보는 커다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 열기의 전도적인 열기확산을 위해 고려중인 제주시와 남제주군의 연습경기장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진전이 없는 상태로 해당 자치단체에서 공식 월드컵보조경기장에 적합한 시설로 개보수하기 위한 사업비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전망이 불투명하다.▲경기장 사후활용서귀포시는 국내 월드컵개최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사후활용계획을 구체화한 도시로 꼽힌다. 물론 전체적인 사후활용이 아니라 부분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경기장 유지·보수 비용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G-TEC사와 2001년부터 향후 50년간 제주월드컵경기장 외부시설 및 사무실 공간에 대해 임대계약을 체결했다. G-TEC사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 대형수족관과 입체영상 방식의 아이맥스 영화관을 설립해 6시간 이상 관광객이 체류하면서 즐길수 있는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경기장 외부와 사무실등을 빌려주는 대가로 2002년까지는 년간 50만 달러, 2003년부터는 1백50만달러씩을 받기로 했다. 약 15억원 정도로 추산되는 월드컵경기장 유지비용은 G-TEC사와의 계약만으로도 감당할 수 있게 됐다. 아이맥스 영화관 및 수족관 사업이 사업자측의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서귀포시는 경기장 사후활용 방법과 함께 새로운 볼거리를 창출해 관광자원으로서 활용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기장 그라운드 시설을 비롯한 기본시설등에 대한 사용권은 여전히 서귀포시가 갖고 있어 또다른 사후활용책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강상주 서귀포시장은 월드컵사후활용방안으로 연고프로팀 창단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시관내 특급호텔과 연관있는 대그룹과 접촉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상태이며 가능성도 희박한 상태이긴 하지만 포기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단기적인 활용방안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팀 베이스캠프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2002년 월드컵 본선무대에 참여할 국가들은 대부분 개최지에서 약 한달가량의 전지훈련을 하게 되는데 현실적인 이익도 많을 뿐더러 홍보효과도 있어 매력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관계자들이 서귀포를 방문해 현지점검을 마쳤고 이탈리아등에서도 관심을 보여 최소 1개국가의 베이스캠프는 낙관하고 있다. ▲대회운영 및 준비 월드컵 개최도시 확정이후 서귀포시는 시산하 기구로서 월드컵추진기획단을 설치해 대부분의 준비를 맡아왔으며 월드컵에 대비한 시민운동 부분은 월드컵문화시민운동 서귀포시협의회에서 주관해 왔다. 대회가 1년여 앞으로 다가서면서 월드컵 준비 주체는 월드컵조직위원회 서귀포지역운영본부와 전도적인 차원의 월드컵지원협의회가 결성돼 다각도로 추진될 예정이다. 월드컵조직위 서귀포지역운영본부와 월드컵추진기획단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서 조직위 지역본부가 경기장 사용, 잔디점검등 주로 월드컵경기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업무를 맡아보게 되며 월드컵추진기획단은 경기운영을 제외한 제반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문민협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해 오던 문화시민운동도 도 지원협의회와 함께 시민의식 향상등에 노력을 기울이게 됐다. 대회준비 주체가 늘어나면서 전문업무를 구분함으로써 효율적인 준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자칫 준비주체간 불협화음으로 삐걱거리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월드컵본선 진출국 베이스캠프 유치사업만 하더라도 서귀포시가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긴 하지만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에서도 같은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갈등의 소지가 남아있다. 두 부서간 담당자들이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며 수평적인 관계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만큼 2002년 월드컵대회까지 상호협조속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것이 월드컵을 기대하는 모든 시민들의 바람이다. 제250호(2001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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