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개업> 고운플라워(kowoon flower)

헬스케어타운 건립공사가 활기를 띠면서 동홍동주민센터 주변 도로에까지 건축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최근 동홍동 한라골프연습장 맞은편 도로 변에는 하늘색 바탕에 빨간 장미가 그려진 멋진 건물이 들어서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문으로 ‘kowoon flower’(고운 플라워)란 간판이 내걸려, 꽃집 이미지에 걸맞게 화려함을 자랑한다.

 가게 주인은 김순자(56)씨. 중앙로터리 서귀포농협 맞은편에서 건물을 임대해 10여년간 고운꽃집을 운영하다, 3년 전 동홍동의 이곳 토지를 사들였다. 아들 장성(28)씨와 함께 6개월 간 건물을 짓고 지난 신구간에 사업 확장을 하며 이전 개업을 했다.

김순자씨는 교회에서 꽃꽂이 일을 맡은 것을 계기로 20여 년간 서울, 지방을 순회하며 꽃꽂이 공부에 매달려 왔다. 일본에서 화훼장식사인 ‘플로리스트’ 자격증을 취득할 정도로 꽃꽂이 분야에선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꽃집 운영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가게 밖에 나무와 꽃을 내건 판매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다.

나무와 꽃에 이끌려 가게에 들어선 행인들이 가게 내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꽃들의 반해 구매로 이어졌다. 꽃 가게의 명성이 점차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드라마세트장 꽃꽂이 일도 맡고 있다.
 창업 10여년 만에 자신의 일터를 마련한 김씨는 아들과 함께 대를 이어 꽃 가게를 꾸릴 수 있어 더욱 감회가 깊다.

 

교통이 번잡한 시내 도심을 벗어나 가게 세 부담이 없는 외곽지에 여유롭게 공간을 꾸며 다양한 생화와 나무를 전시 판매하고 있다. 20대의 아들이 젊은 감각으로 세련된 포장지에다 꽃다발 사진을  SNS를 통해 홍보하면서 지인과 친구들의 주문의뢰도 많아지고 있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학과를 전공한 장성씨는 서귀포시에는 보기 드문 남성 플로리스트. 빼어난 색채감과 손재주로 어머니와 함께 제작한 꽃다발에 다양한 포장지를 곁들여 꽃의 아름다움을 더욱 부각시켜 고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꽃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각별한 이들 모자는 생화 꽃가게를 궤도에 올려놓은 뒤 플라워카페를 운영하는 게 다음 목표다.

 전화: (064)732-2300(일요일은 쉰다, 전화주문도 가능)
 영업시간: 오전 8시~오후 8시.
 품목: 화환, 관엽식물, 성전 꽃꽂이, 꽃다발, 꽃바구니, 웨딩 꽃꽂이, 동서양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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