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이웃]조성택 NH농협은행 서귀포지점장

“이번이 처음 고향 근무입니다. 옛날 생각도 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30여 년만에 고향인 서귀포에서 근무하게 된 조성택(53) NH농협은행 서귀포지점장은 옛 추억을 생각하며 소감을 말했다.

지난 1월 NH농협은행 서귀포지점장으로 취임한 조 지점장은  30여년간 서귀포를 떠나 생활하다 처음으로 고향인 서귀포에서 근무하게 됐다.

조 지점장은 1982년 대학에 진학하면서 고향을 떠나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1989년 NH농협은행에 입사하며 본사에서 30년 가까이 근무했다. 2007년 1년간 제주본부에서 보험관련 팀장으로 근무한 것이 제주도 직장생활의 전부다.

조 지점장은 이번 서귀포지점장 발령이 본인이 자원한 것이라며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애인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제주사라의 집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으로 참여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조 지점장의 기억속 고향은 학창시절이다. 얼마전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나 즐거웠다면서 솜반천에서 동네 친구들과 멱감고 물놀이하며 놀던 일, 학창시절 삼메봉으로 원보훈련(소풍)을 다녔던 일 등을 회상하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조 지점장은 동홍동에 거쳐를 마련하고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하고 있다. 주말이면 올레길과 오름 등을 다니며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마음의 여유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있는 것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혼자 있으면서 바깥 나들이도 마음껏(?) 해서 좋지 않으냐며 웃음을 터트렸다.

조 지점장은 중앙초등학교와 남주중학교, 제주일고를 졸업하고 대학진학과 동시에 제주를 떠나 오랫동안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고향에 대한 추억들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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