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이웃>아인스호텔 총지배인 김부삼씨(48)

"편해지면 자기발전이 안돼죠."
칼호텔 인사과장을 그만두고 조그마한 호텔로 자리를 옮긴 김부삼씨가 이직을 선택한 가장큰 이유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말 근무하던 칼호텔을 그만두고 정방동에 새로 들어서 오픈 준비를 하고 있는 아인스호텔 총지배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호텔에 근무하며 식음료부를 제외하고 모든 업무를 다했습니다." 김씨는 이전까지 제주칼호텔과 서귀포칼호텔에서 벨맨부터 시작 프론트, 경리, 총무과장과 인사과장까지 20여 년을 호텔과 함께 살아온 호텔리어다.

대기업 호텔을 그만두고 조그마한 호텔로 옮긴 이유를 질문했다. 그의 대답은 자기발전을 위해서였다.

"작년 사장님이 호텔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저에게 호텔 시작했다고 하면서 도와달라는 말은 못하고 눈치를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시간을 좀 주시면 생각해보겠다고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김씨는 총지배인은 사실 이때까지는 다니고 있는 호텔을 떠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김씨는 시간을 두고 결정했고 이에 대해 후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도 테니스를 취미로 하고 있는 김씨는 지금의 아인스호텔 대표와는 지난 2002년 테니스 동호회에 가입하면서 인연을 맺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호텔 대표 또한 서귀포 지역출신으로 중국자본에 의한 호텔 열풍과는 다른 순수한 서귀포지역 자본에 의한 호텔"이라고 강조했다.

이 호텔만의 자랑거리를 묻자 "뒤로는 한라산, 앞으로는 섶섬, 문섬, 범섬뿐만 아니라 지귀도까지 서귀포 앞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아인스호텔입니다."라면서 기자를 스카이라운지로 데려갔다.

스카이라운지에는 식당이 마련돼 있으며, 말그대로 서귀포 앞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김씨는 이번에 같이 옮긴 15년 호텔경력 주방장이 호텔급 요리를 레스토랑 수준의 가격으로 저렴하게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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