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개업> ‘구름위의 산장’ 카페 펜션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새소리·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한적한 쉼터가 시내 도심 가까이에 들어섰다.
 서귀포 시내 전경이 한 눈에 펼쳐지는 서홍동 산기슭에 지난 1월 ‘구름 위에 산장’ 카페 펜션이 문을 열었다.

가게 주인은 천지연 부두가에서 10여 년간 노천카페 ‘로즈마린’을 운영하던 50대 중반의 김혜숙씨. 지난해 가게를 넘긴 뒤 옛 서홍동주민센터에서 한라산 방향으로 가는 약간 높은 언덕에다 새로운 가게를 차렸다.

 

 선반내· 천지연폭포로 연결되는 한라산 계곡 물이 바로 옆에 위치해 있고, 서귀포의 푸른 하늘에 손이 닿을 듯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산장 위에서 내려다보면 구름이 몰려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 ‘구름 위의 산장’이란 간판이 내걸렸다.

 김 대표는 로즈마린을 운영할 당시, 벽난로 장작을 구하러 이곳까지 찾았다가 지귀도· 섶섬· 섬· 삼매봉까지 서귀포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 경치에 푹 빠졌다. 10여 년 전, 이 일대 800여평 대지를 사들이고는 감귤창고를 살림집으로 새롭게 꾸몄다.
 김 대표는 1년 여의 공사를 거쳐 10여개 객실과 카페가 갖춰진 4층 건물을 완공하고, 일상탈출을 꿈꾸는 도시민들에 손길을 내밀고 있다.

 산장 입구에는 질박한 항아리와 함께 야생화 ·야자수· 과실수 등을 심어 놓았다. 산장 주변의 꽃과 식물만 바라봐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도심과 동떨어진 분위기를 자아낸다.
 테이블· 의자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만들었고, 마당에 있는 팽나무 주변에는 김 대표의 특출한 감각으로 데크와 사다리가 이어졌다.

 사방이 뻥 뚫리듯 색다른 산장 카페가 만들어져, 바다와 구름을 바라보며 차 한 잔 마시노라면 속세의 번민은 금세 바람 속으로 사라진다.  김 대표의 취향에 따라 보트가 설치되면서 산장에서 보트를 체험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펜션 고객들은 바비큐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카페에서는 커피와 다차, 맥주 음료와 더불어 꿩메밀 칼국수, 토종닭 백숙 등이 제공된다. 30여명을 한꺼번에 수용하는 카페 2층에는 벽난로와 피아노· 기타가 갖춰지면서 소중한 추억과 낭만을 선사한다.

 메뉴:쇠고기스테이크(스프, 샐러드, 커피포함) ,아메리카노 3000원, 꿩메밀 칼국수 7000원, 토종닭백숙 5만원(2시간전 예약),각종 수제차.
객실요금: 5만~10만원, 단체방 18~20만원.
전화:010-4696-4296/010-7142-1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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