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문화예술시장 민간운영에 따른 오프닝 행사

서귀포시의 문화관광명소로 떠오른 이중섭 거리 일대에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문화콘텐츠 사업이 추진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작가의 산책길, 문화예술시장, 솔동산 등은 서귀포 시민의 희로애락을 담은 다양한 이야기가 널려 있는 곳이다. 이곳에는 최근 관광객들의 방문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서귀포의 특색을 반영하는 문화콘텐츠 없이 지역주민의 참여가 저조하면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이에 서귀포시는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시도의 하나로, 방문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기 위해 이중섭 거리 내 옛 서귀포관광극장과 문화예술시장 운영을 최근 민간에 위탁했다.

수탁자로 선정된 서귀포시 지역주민협의회(단장 장병순)는 이중섭 거리와 솔동산 등 원도심 일대에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속가능한 발전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생활밀착형 문화 콘텐츠 개발과 지역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지역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하면서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지역주민협의회는 먼저 옛 서귀포관광극장의 위탁운영 방침으로, 1970~80년대의 화려했던 추억을 되살리고 지역의 문화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가꿔나가기로 했다.

문화예술 전문가의 노하우를 결합해 ‘별과 함께 하는 영화관’을 비롯해 지역 문인들과 함께하는 시낭독회, 다양한 장르의 공연(클래식, 인디밴드, 현대음악, 성악 등), 다양한 전시(사진전, 미술작품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주민협의회는 문화예술시장도 위탁 운영하게 된다. 앞으로 주말마다 열리는 문화예술시장에선 수공예품 위주로 전시판매, 이동음악회, ‘재즈 앤 커피’ 등이 선보이며 야시장의 가능성을 모색하게 된다.

또한  작가의 산책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텔링 지도가 제작되고, 작가의 산책길 투어, 팸투어, 1분 영화제 등의 이벤트가 선보인다.

서귀포시의 문화예술단체, 시민단체, 상가,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문화를 유입하고,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기획 모델을 만들어 지역 문화공동체를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역주민협의회는 4월 25일 문화예술시장 오프닝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제주지역 인디밴드 남기다밴드 공연, 음악과 함께하는 시낭송, 쁘로빠체 소년소녀합창단 공연, 초대가수 공연 (가람과 뫼), 길거리 공연이 오후 4시부터 2시간 여에 걸쳐 진행된다. 야외 행사로 사투리와 사진이 함께하는 작가의 산책길 투어, 마술 공연 등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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