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속촌, 김경용 작가 초대전 개최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제주민속촌은 나무라는 재료를 갖고 옛 제주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는 緣木(연목) 김경용 작가를 초청해 다양한 작품세계를 감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제21회 특별전 <나무에 담긴 제주 이야기> 은 제주민속촌 농기구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4월 13일부터 10월 31일까지 김경용 작가의 목공예품 15점이 출품되고 있다,.

김경용 작가는 척박한 환경에서 나고 자란 자신의 시선으로 제주인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오롯이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날이 좋으면 밭에 가서 농사일을 하고, 밤이 되어서도 편히 쉬지 못하며 또 다른 일을 하고 지내던 우리네 부모들의 일상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어릴 적 살았던 고향집을 그리워하며 제작한 <고향집 풍경>, 목장에 풀어놓은 소들이 걱정되어 띠(새)로 만든 우장(도롱이)을 쓰고 들로 나가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표현한 <우장> 등이 전시된다.

살아 생전 물항굽이 마르면 사람속도 마른다며 쌀독은 말라도 물항굽을 마르게 하지 말라 하셨던 어머님을 그리는 작품 <물허벅 여인>, 자랑 자랑 웡이 자랑, 아무리 애기구덕(요람)을 흔들어 봐도 잘 생각은 안 하고, 방긋 방긋 웃는 아기를 보며 빨리 잠들어야 바느질도 해두고, 저녁밥도 지어야 한다며 한숨짓는 고단한 어머니의 삶을 노래한 <애기구덕>도 선보인다.

자식들 안 굶기려고 쉬지 않고 일하시던 아버지를 표현한 <새끼 꼬기>, 어여차 어여차 장단맞춰 이삭을 털어 내어내는 부부의 모습을 담은<보리클>, 디딜팡에 발딛고 볼일을 보는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돗통시>, 제주해녀를 조형적으로 조각한 작품과, 맷돌가는 모습, 밭가는 모습, 달구지 끄는 모습, 남방아 찧는 여인들, 지겟짐, 연자방아 작업 등이 전시된다.

요즘 사람들이  <옛날 제주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라는 질문에 답을 주는 그런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제주민속촌 관계자는 봄내음 가득한 이 계절에 제주에서 가장 제주다운 곳 민속촌을 찾아 옛 제주사람들이 살았던 생활 모습을 만나는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 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문의) 제주민속촌 064-787-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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