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의 56%만 근무 ‘격무’

소방공무원들이 주1백시간이 넘는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소방서는 소방인력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윤번 휴무제를 실시할 방침이다. 서귀포소방서는 2백88명 정원에 현재 1백62명이 근무해 정원대비 56%의 열악한 조건에서 소방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소방파출소와 구조대의 경우는 2백57명 정원에 1백32명이 배치돼 2개조로 격일제 근무를 하고 있다. 이는 주당 근무시간이 1백시간을 넘는 것으로써 과다한 업무량으로 인해 소방업무에 차질을 빚을 정도라는 것이다. 24시간을 근무하는 소방업무의 특성상 3교대 근무가 이뤄져야 함에도 2교대 근무를 강행할 수 밖에 없는 조건으로 인해 휴일이 없는 근무가 계속되고 있는 것. 소방서와 유사한 업무인 교정직이나 경찰 파출소의 경우 3교대 근무가 이뤄지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소방파출소 및 구조대의 근무시간은 상상을 초월하는 것으로서 과로로 인한 사고발생의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서귀포소방서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비번근무자의 동원근무를 최대한 억제하는 한편 부서별 1명씩 주1회 윤번휴무제를 실시해 누적된 피로를 풀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도록 배려키로 했다. 주1회 윤번근무제를 실시한다 해도 개인별로 휴무일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한달반에 한번씩으로 적정한 휴식시간은 아니지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250호(2001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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