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개업> 미도 호스텔

 

     
 

시내 도심 한복판을 지켜온 오래 된 장급여관이 젊은이들을 위한 여행자 숙소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서귀포시 중앙동에서 40여년 동안 영업하던 미도장 여관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면서 지난 5월 1일 ‘미도 호스텔’이란 간판으로 바꿔 달았다. 시내 한복판의 옛 건물이 젊은 여행자들을 위한 숙소로 변신하면서 벌써부터 동네 주민들이 구경 행렬에 나선다. 옛 미도장의 모습이 곳곳에 남아 있어 아련한 추억의 공간이 되고 있다.

 

미도 호스텔의 주인은 경남 진해 출신의 윤덕진 (39세) 대표. 서울에서 자동자 마케팅 분야에 10여년 동안 근무하다,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세계여행을 계획하고는 즉각 실행에 옮겼다.
 1년 동안 세계 곳곳을 여행한 결과, 그는 제주도만큼 좋은 관광지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제주에서 여행자들과 함께 꾸미는 숙박업을 운영하고 싶어 지난해 제주도에 정착했다.

 

 윤 대표는 허름한 미도장 건물을 사들여, 전 세계 여행지에서 체험한 숙박시설을 토대로 서울 건축디자인업체 직원들과 함께 6개월 간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무엇보다 건물 골조는 그대로 살리고 시설만 현대식으로 바꿔놓았다. 프론트와 식당 천장에는 옛 여관방문을 매달아 특이한 분위기의 카페로 만들었다. 객실 천장에 붙였던 나무 패널은 한쪽 벽면을 칸막이로 사용했고, 3층 꼭대기에는 미도장 간판을 그대로 내결었다.
호스텔 입구의 대문벽에는 1977년에 지어진 건물을 부각시키려   ‘SINCE 1977년' 표지를 내걸었다.
 

고풍스런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여행자들이 가장 편안함을 만끽할 수 있도록 시설과 구조, 동선을 꾸몄다. 개인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면서 다른 사람들과도 어울릴 수 있도록 카페, 라운지를 세련된 디자인으로 곳곳에 마련했다. 곳곳에 설치된 조명시설이 주변을 환하게 비쳐줌으로써 새로운 건물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시내 한복판이라 대중교통이 편리하고 지역주민의 일상과 재래시장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여성전용 도미토리룸은 일반 객실과 분리돼 안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마당에는 깨끗한 나무 데크를 깔아, 일광욕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넓은 의자와 테이블도 갖춰졌다.

   

 1층 카페에선 토스트· 계란· 주스· 커피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여행정보나 컴퓨터 사용 공간으로 사용된다. 오토바이나, 자전거 여행자들을 위해 입구에 거치대도 설치됐다.
 20여개의 개별 객실과 남녀 도미토리룸이 각각 4인· 6인· 8인실로 다양하게 마련됐다. 객실에는 별도의 테라스도 꾸며져 공간을 넓게 배려했다.
 앞으로 외국인과 내국인 개별 여행객들이 함께 꾸미는 이색적인 숙박시설로 꾸며지길 기원하고 있다.
 객실종류: 도미토리룸(1인 2만원~2만4000원), 더블룸 6만원, 트리플룸 8만원.
전화: (064)762-7627
홈페이지:www.midohost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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