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제주포럼 22일 폐막…'치유·관용·에너지 평화' 통한 글로벌 평화 플랫폼 '첫 발' 평가

▲ 20일 개막한 제10회 제주포럼이 세계59개국 3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9개의 세션을 통해 새로운 아시아를 위한 신뢰와 화합의 메시지를 남기며 3일간의 일정이 마무됐다. 사진은 개막식 장면.

제10회 제주포럼은 세계59개국 3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9개의 세션을 통해 새로운 아시아를 위한 신뢰와 화합의 메시지를 남기며 3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22일 막을 내린 제10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은 세계평화의 미래상으로 평화 개념의 확장을 선언했다.

제주포럼 조직위원장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21일 개회사에서 “새로운 아시아를 위해 한반도와 중국, 일본, 동남아를 아우르는 평화의 기운”이 흘러 넘쳐야 한다면서, “전쟁 없는 평화”를 넘어 “치유의 평화, 관용의 평화, 에너지의 평화로 확산된 새로운 평화”를 세계평화의 미래상으로 제시했다.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총리도 야스쿠니를 향하는 아베의 발걸음을 미래로 돌릴 것을 충고했고, 슈뢰더 전 독일 총리도 과거의 잘못과 책임을 청산해야 한다는 일본의 미래지향적 역할론을 주문했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과 패널 참가자들은 아시아의 미래가 신뢰와 화합으로 가득한 새로운 아시아가 되어야 한다는데 공감했고, 이번 제10회 제주포럼은 세계평화의 섬 제주가 ‘평화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첫 발을 내딛는 계기가 됐다.

제주포럼에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존 하워드 전 호주 총리, 조 클라크 전 캐나다 총리, 리샤오린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 등 세계정상급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기조발언과 세계지도자세션을 통해 아시아 문제를 역내에서 해결하고 협력관계를 발전시켜나가야 하고, 동북아 국가 간 구체적인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영상 축하메시지를 통해 한국과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고, 창의적이고 신뢰와 화합이 있는 아시아, 새로운 세계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냈다.

제주포럼은 20일 소프라노 조수미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기후 변화에 대한 아시아의 협력, 산림치유에 관한 한중일협력, 한중일 소통장벽 극복 프로젝트 한중일 공동상용 808 한자 등 12개 세션이 열렸다.

▲ 제주포럼 마지막날인 22일 평화의 섬 제주, 문화를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구성된 제주문화 세션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홍석현 WCO(월드컬처오픈) 위원장의 ‘제주포럼 문화선언’을 발표했다.

21일 둘째 날에는 통독 이후 사회적 통합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게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특별대담을 시작으로 개회식, 세계지도자세션 등 18개 세션이 열렸다.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독일 통일 이후 구조개혁과 한반도 통일의 성공조건이라는 주제로 권영세 전 주중대사와 가진 대담에서 “독일 통일의 초석은 대화의 정치를 통한 긴장 완화로, 장벽만이 두 나라를 갈라놓은 것이 아니라 사회, 경제, 사회시스템, 사람들 머릿속에 장벽이 있었다. 분단 극복을 위해 아젠다 2010을 만들어 구조개혁에 매달렸지만 개혁이 쉽지는 않았다”고 하면서 “한국도 통일을 대비한 장기 프로젝트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이날 오전 10시 20분부터 3시간 동안 평화의 섬 제주, 문화를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구성된 제주문화 세션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홍석현 WCO(월드컬처오픈) 위원장의 ‘제주포럼 문화선언’ 발표가 있었다.

문화선언을 통해  앞으로 △ 다채로운 문화가 전시되고 어울리는 열린 교류의 장을 펼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 △ 지역과 인류 발전에 이바지한 문화적 노력들을 발굴 지원 약속  △ 세계 지역간 문화정책과 실천방안을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창의적인 문화플랫폼을 구축을 약속했다.

부대행사로 투자, 관광, 영어교육도시, 삼다수 등 홍보부스 운영과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투어프로그램도 운영해 제주를 마케팅하는 기회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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