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학생들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공약으로 내놓은 '아침밥이 있는 등굣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이는 제주도의회가 오는 27일 개최하는 제3회 고교 모의의회 경연대회에서 고교생 의원(?)들이 처리할 안건 중 하나다. 경연대회는 이날 오전 8시3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각 학교별 30분씩 진행된다.

올해 경연대회에는 지난해 8개교보다 많은 14개교(140명)가 참가해 각종 지역 현안과 교육·청소년 문제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지역별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각 7개교다.

경연대회는 학교별로 학생 10명이 의장과 의원 역할을 맡아 학교별 주제 1건에 대해 찬반 토론을 벌인 뒤 표결에 부치는 도의회 본회의 의결 형식으로 진행된다.

모의의회에 제출된 안건은 크게 제주도와 관련된 일반 안건과 청소년 및 교육 관련 안건으로 분류된다.

일반 안건을 보면 중국 자본의 제주 부동산 투자 등 중국 관련 2건을 비롯해 관광개발 관련, 도로명을 제주 신화나 제주어로 명명하는 방안, 입도 인구 증가에 따른 환경세 도입, 탄소 없는 섬(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등 제주지역 현안 등이다.

청소년 및 교육 관련 안건은 이석문 제주교육감의 공약인 아침밥이 있는 등굣길, 초등학교 한자 병기, 방학 분산제, 중·고교 심폐소생술 의무교육,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학교 내 대안교실 활성화 등이다.

심사 결과 최우수 1팀·우수 1팀·장려 2팀에는 도의회 의장 표창, 지도교사에는 교육감 표창이 각각 수여된다. 최우수팀과 우수팀에게는 여름방학 해외연수 특전도 주어진다.

도의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경연대회 전반을 실시간 방영한다.

▲제3회 고교 모의의회 경연대회 참가 학교 및 일정.<제주도의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