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은 물건을 구입하고 사용하는 것엔 익숙하지만 막상 정리하고 버리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느낀다. 특히, 마트, 시장 등에서 구입한 상품들을 집에 쌓아두지만, 하루하루 늘어가는 것은 의미없는 물건들일뿐.. 몇 번 사용 하지도 못한 채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쓰레기가 되어버린 물건들을 우리는 잘 버리지도 못하는 것 같다. 쓰레기 종량제가 시행된지 오랜시간 지났지만 아직도 분리배출을 철저히 하지 못하고 버리는 사람 편의대로 아무 생각없이 미규격 봉투에 담아서 배출하는 경우도 많다.

 나 하나 쯤이야.. 하는 생각이 쌓이면 결국 큰 문제가 된다. 우리 서귀포시의 경우 그동안 무분별한 혼합배출로 인하여 쓰레기매립장 조기 포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그동안의 무안일함이 결국 우리와 미래세대에게 큰 부담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생활쓰레기 분리배출은 어렵지 않다. 불에타는 쓰레기는 힌색 종량제 규격봉투에.. 불에안타는 쓰레기는 녹색 종량제 규격봉투에 담아 클린하우스에 배출하면 된다. 특히, 최근 클린하우스에 RFID 계량장비가 설치되어 음식물쓰레기 배출이 예전보다 편리하고 정확하게 되었다.

  RFID 장비란 전용카드를 이용하여 음식물 쓰레기의 무게를 게근할 수 있는 장비로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전용카드(T-머니 교통카드)를 구입(충전)하고 간단한 사용법만 익히면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조작할 수 있다.

  그리고 규격봉투 사용이 곤란한 대형 폐기물의 경우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에 신고한 후 스티커를 부착하여 배출하면 된다. 비록 소정의 비용이 들지만, 무분별한 불법투기로 자신의 양심과 자녀들에게 떳떳하지 못한 경우와 비교하면 그 폐해가 덜 할 것이다

  우리 서귀포시는 3대혁신과제의 하나로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하에 클린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나가고 있다.

 거창한 운동 같지만 실제는 종량제 봉투사용, 쓰레기 분리배출, 쓰레기 무단투기 안하기 등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기본적인 내용들이다.

  필자는 우리 도민들이 청정 제주에 사는 자부심으로 좀더 깨끗한 지역 만들기에 동참해 주신다면 쓰레기 분리배출에 따른 조그마한 불편함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우리 도민들의 저력을 믿으며 더 이상 혼합쓰레기 배출, 무단 쓰레기 무단 투기가 없는 청정 제주의 자랑스러운 일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