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 곳곳서 작가- 주민들 주축 평화 책마을’ 운동 활발

강정마을이 ‘평화와 꿈이 자라는 책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로 마을공동체와 자연· 평화가 파괴되고 있는 강정마을에는 전국 작가와 마을주민들을 주축으로 평화와 꿈을 키우기 위해 강정평화 책마을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400여명 작가와 마을주민들의 도움으로 2013년 3월 강정마을 네거리에 평화책방이 만들어지면서 처음 결실이 이뤄졌다. 이어 같은 해 10월 ‘10만 대권 프로젝트’에 참여한 전국 시민들의 정성으로 강정마을 곳곳에 통물도서관· 평화공방· 거리서가 등이 조성되면서 강정평화 책마을 운동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현재 강정마을의 사랑방역할을 하는 북카페 ‘평화책방’에서는 다양한 음료와 간식이 제공되면서 매주 수요일 ‘영화감상’ 시간이 마련되고 있다.

통물도서관에선 마을주민· 자원봉사자들이 1일 도서관장을 맡으면서  책읽기 수업과 특별강연· 녹색평론 독자모임 등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5월부터는 아름다운 가게가 공모한 ‘소리노리 워크숍’ 공모에 선정되면서 오는 7월까지 어린이들 대상으로 매주 일요일 악기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거리서가는 고장 난 냉장고에 그림을 그려서 만든 책꽃이로, 평화책방에서 도서대출 대장을 작성하는 공간이다. 책마을 만들기에 동참한 공예가들이 꾸미는 책마을공방에서는 인형을 비롯한 비롯한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전시 판매된다.

특히 통물도서관은 지난 5월 10일에 이어 6월 20일 마을주민들 대상으로 책 나눠주기 두 번째 행사를 벌인다. 2년 전, 전국에서 기증받은 수만 권의 도서를 보관할 공간이 비좁은 탓에 마을주민들이 가정에서 책을 읽도록 나눠주려는 의도에서다.

앞서 통물도서관은 지난 5월16일에는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책 잔지’를 열어 책과 음식을 제공하고 어린이 시낭송· 노래자랑 등을 마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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