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개업> ‘끌어모아’ 미용실

300여 세대가 거주하는 동홍동 삼아아파트 일대에 이웃 주민들끼리 수다를 떨면서 한껏 멋을 부리는 공간이 생겼다. 지난 5월 9일 아파트 관리사무소 안쪽에 ‘끌어모아’ 미용실이 간판을 내걸었다.
 미용실 주인은 윤서영(27세)씨. 건설업을 하는 아버지가 이곳에 빌라를 짓고 분양하면서 시집간 딸을 위해 작은 미용실을 선뜻 내 주었다.

 윤씨는 어릴 때부터 친구들의 머리를 만지면서 예쁘게 꾸미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고교 졸업 후 서울의 미용학원에서 자격증을 취득한 뒤 경기도 일산에서 5년간 미용사로 경력을 쌓았다.


 최근 서귀포에 건너 와 시내 미용실에서 일하다, 부모님의 권유로 미용실을 직접 꾸리게 됐다.
 ‘끌어모아’란 간판은 미용사로 처음 일했던 일산의 미용실 이름에서 따 왔다. ‘사람, 돈을 끌어 모으려는’ 욕심에서 미용실 원장과 의논을 거쳐 서귀포에도 같은 이름을 끌어왔다.

 편백과 삼나무 등이 인테리어 도구로 쓰인 실내에는 차분한 분위기가 감돈다. 혼자 일을 하면서 고객들과 더욱 가까워지려 넓은 공간 대신 아담한 공간을 선택했다.


 평소 꿈꾸던 자영업을 차리면서 새 가게에서 고객들과 오랜 시간 머리를 만지며 교감하다보면 마음도 편안하고 머리를 정리할 수 있다는 윤씨. 동네 주민들 외에도 가끔씩 지인들도 일부러 찾아오면서 벌써부터 단골 고객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다. 퍼머 하려는 고객들은 예약을 하는 게 편리하다.

 같은 건물에서 살림을 하면서 가까운 곳의 친정 부모가 어린 아이를 돌봐 줘, 마음 든든하게 고객들에 서비스를 배풀 수 있다. 가게 세 부담이 없는 자기 건물이어서 고객들에게 할인도 제공한다. 고객들의 두피 건강을 위해 두발에 영양분을 바르는 크리닉과 두피에 영양분을 골고루 발라 탈모를 예방하는 스케일링도 선보인다.

 앞으로 고객들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학회나 세미나를 찾아다니며 자기개발에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머잖은 장래에는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커트 일반 1만원, 퍼머· 염색 4만원, 크리닉 회원권, 스케일링 회원권.
 전화: 733-6668(010-8687-6668)
 영업시간: 오전9시30분~오후 8시.(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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