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 제주도의회 의원, 6일 5분발언 통해 지난 3월 건축신고 때부터 우려 목소리 제기 주장

▲ 중문색달해변 절개지 붕괴 사고 현장.

1일 오전 7시께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 일대 절개지 토사 붕괴는 '우려됐던 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선화 제주도의회 의원(새누리당, 제주시 삼도1·2·오라동)은 6일 오후 열린 도의회 제332회 제1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제주신라호텔 전망대 부근 절벽 붕괴사고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무너진 것을 순찰에 나선 호텔 직원이 발견했다.

토사가 무너진 곳은 제주신라호텔 내 오션 테라스 아래 절개지 일부 구간으로. 영화 '쉬리'의 명소로 등장했던 '쉬리언덕'의 바로 밑부분이다.

절개지에서 토사와 나무 잔가지 등이 해변 쪽으로 한꺼번에 흘러내리면서 절개지 일부 구간이 움푹 패어들었다.

이번 사고로 다행히 인명 피해와 시설물 훼손은 없었다.

▲ 이선화 제주도의회 의원.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제주신라호텔은 중문 해수욕장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건립하기 위해 일명 ‘쉬리언덕’ 부근에서 지난 3월초 건축신고를 통해 5월 사용승인을 받았다”고 그동안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이 의원은 “아슬아슬한 60m의 해안절벽 위에 위태롭게 세워질 당시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건축을 강행하자 아니나 다를까 쉬리언덕 일부가 붕괴 됐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행정에선 정상적인 모든 건축신고 절차를 거쳤고, 재해위험구역도 아니어서 문제가 없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절벽 밑은 중문해수욕장으로 많은 관광객이 이용하고, 공사과정에서 지반이 약해졌다면 여름철 집중호우나 태풍 등으로 인한 추가적인 사고위험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카사 텔 아구아’ 철거와 제주신라호텔 전망대 허가를 비교했다.

이 의원은 “우근민 도정이 중문에 있는 건축물 카사 델 아구아를 철거하면서 내세운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해안변 경계선으로부터 100m 이내의 시설물 설치를 제한하도록 했는데 이를 어겼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지난날 우 도정처럼 문화적 가치가 높은 카사 델 아구아에겐 법이 지나치게 엄격하고, 재벌기업인 대기업 부영을 향한 법의 잣대는 어영부영했던 것처럼 원도정도 대기업들에겐 지나치게 관대한 법의 적용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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