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이웃들> 이성갑 레인보우 단장

한 여름밤 서귀포의 아름다운 야경은 새연교에서 시작된다. 지난 17일부터 새연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2015 새연교 콘서트’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8시에서 10시까지 진행된다.

공연단 레인보우의 운영을 맡고있는 이성갑씨(48)는 동아리 씨코드, 기타락 시절부터 5년째 활동하고 있다. 함께 하는 20여 명의 구성원들은 농부에서 교사, 이마트 강사까지 모두 다른 직업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다. 고등학교때부터 기타를 가까이 한 이씨는 현재 레인보우의 음악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고수일씨를 만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었다. 직장 동료인 김동준씨도 전문(객원) 보컬로 레인보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실 단원들은 공연보다 연습하는 게 더 재밌다는 반응이다. 공연은 일종의 덤이라고 생각한다. 공연 행사는 주로 요양원 등 종교단체에서 많이한다. 특히 이시돌 공연은 잊을 수 없을만큼 좋았다고 한다. 목장 카페와 대강당에서 벌어진 두 번 의 공연은 요양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좋아했고, 특히 직원분들은 행복해했다. 그런 기억들은 단원들에게 힘이된다.

4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구성원을 가진 그들이 직장생활을 겸하며 성장하는 데에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꿈이 있기에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신입 단원들의 수준이 높아져 단원 모두가 행복한 화음을 이끌어낼 수 있을 때 삼매봉 올래길에서 공연하는 그들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

이씨는 “우리는 기타치는 배짱이다. 음악이 좋아서 시작했지만 음악은 늘 쉽지 않다. 음악적 재능은 있는 게 아니라 쌓여가는 것같다.”며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적은 공간 서귀포라 우리들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레인보우가 있어 서귀포시민들이 행복할 수 있는 퇴근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밝혔다.

한 여름밤 새연교 콘서트 공연일정 및 내용은 서귀포시 홈페이지 및 ‘혼디드렁뮤직 카페’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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