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특위-제주도, ‘75억원 증액’ 합의점 도출 난항…28일 오전 9차 회의서 결정

▲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 모습.

제주도가 제출한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계수조정을 놓고 도와 도의회가 24일부터 27일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경용)은 추경예산안 심사가 끝나자 지난 24일부터 27일 오후 11시까지 계수조정 작업을 진행했다.

예결특위와 도는 '증액' 예산을 놓고 항목별로 협의하는 등 계수조정에 들어갔다.

예결특위는 일요일이던 지난 26일 오전 11시 7차 회의를 속개, 오후 2시부터 '증액'과 '삭감' 예산을 놓고 집행부와 합의점을 찾기 위한 간담회까지 개최했다.

간담회는 '증액’과 ‘삭감’ 예산에 대한 논의를 통해 타당성이 있는 증액은 받아들이고, 원상회복이 필요한 ‘삭감’은 살리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예결특위가 계수조정을 통해 증액한 규모는 345건 75억원(내부유보금 2억5000만원 포함)이다.

예결특위 소속 모 의원에 따르면 도는 증액 항목 345건 중 40%에 대해 도가 부동의 의사를 밝혔다.

이를 감안하면 27일 예결특위와 도는 증액 항목 345건 중 40%에 대해 합의점 도출에 나섰지만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예결특위는 27일 오후 11시 30분께 계수조정에 대한 내부 검토 등을 이유로 의사일정을 변경, 28일 오전 9시 30분 제9차 회의를 열어 계수조정을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도는 타당성 없는 증액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28일 오전 9시 30분 제9차 회의를 속개하더라도 ‘진전’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의회 제332회 1차 정례회 2차 본회의는 28일 오후 2시에 열림에 따라 양측이 합의점을 이끌어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막판 합의에 실패할 경우 예결특위는 수정안을 의결해 본회의에 넘기게 된다.

한편 제2회 추경 예산안은 당초 예산 3조8194억원보다 8.2%인 3139억원이 증가한 총 4조1332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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