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범 의원, 제주관광공사 해외 홍보 마케팅 전출금 60억원 질의 관련 제주도 왜곡 '질타'

▲ 현우범 제주도의회 의원.

현우범 제주도의회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서귀포시 남원읍)이 원희룡 지사의 중국 출장 여비와 관련해 제주도가 낸 해명 보도자료가 왜곡됐다며 감사위원회 감사를 요구했다.

현 의원은 28일 속개된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경용) 제332회 제1차 정례회 9차 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제주도를 공박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3일 속개된 예결특위 5차 회의에서 해외 홍보 마케팅 명목으로 제주관광공사에 전출된 60억원에 대해 허창옥 의원(무소속, 서귀포시 대정읍)과 현 의원의 질의다.

허 의원은 “원희룡 지사가 제주관광 홍보를 위해 중국 출장 가지만 면담 일정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지사 해외 출장비를 공사에서 지출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 의원은 “홍보 마케팅 명목으로 관광공사에 60억원이 전출되지만 집행 후 정산 의무가 없다”면서 “일반 보조금은 법적 근거에 따라 지원하면서 60억원을 통으로 주고 쓴 것에 대해 정산 의무도 없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지사 중국 출장 경비는 본예산에 편성된 31억원을 사용하는 것이냐”면서 “면담도 성사 되지 않았는데 출장 가는 이유가 뭐냐”고 몰아붙였다.

예결특위 회의가 끝나자 제주도 소통정책관실은 해명 보도자료를 통해 '도지사 출장비‘는 공무원 국외여비로 규정에 따라 지출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통정책관실은 "중국 관광객 감소로 제주 관광산업이 큰 피해가 생기고 있어 도지사가 중국까지 출장하면서 발로 뛰고 있다”면서 “함께 힘을 모아주는 대승적 자세가 아쉽다”고 도의회를 비판했다.

현 의원의 28일 의사진행 발언은 도의 해명 보도자료가 이중환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의 답변을 왜곡시켰다고 질타했다.

현 의원은 "해명 보도자료가 나오자 속기록을 확인했다"면서 "'본예산에 편성된 31억원을 사용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중환 국장은 '기존 31억원 중 해외 홍보마케팅 비용으로 갔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현 의원은 "소통정책관실은 공무원 국외 여행경비로 갔다고 했는데 이중환 국장의 답변 내용과 다르다"면서 "회의 내용을 왜곡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 의원은 “예산 삭감 운운하니 ‘힘 모아주는 대승적 자세가 아쉽다’라는 게 맞느냐”며 “이것이 진정한 집행부의 자세냐”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현 의원은 "당초 계상된 31억6000만원의 집행 내역을 공개하고, 그 결과에 대해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감사 의뢰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경용 위원장은 “수용하겠다”며 감사 의뢰를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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