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여상 동문들은 28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교의 일반계고 전환과 신제주권 이설을 요구했다.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동문들이 특성화고인 모교의 일반계고 전환 신제주권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여상 총동문회(회장 강익자 제주도의회 의원)와 제주여상 일반고 전환 추진위원회(위원장 송만숙)는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여상을 제주시 동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근 몇 년 간 제주여상은 심각한 존립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2009년 특성화고로 지정된 후 전문 산업인력 양성이라는 지정 목적과 취지가 무색하게 취업률은 전국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제주지역 특성화고 졸업생 취업률은 23%로 전국평균 44%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성화고 교육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스매치 문제 또한 심각한 수준으로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과 다양한 진로선택 기회는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반백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주여상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40년이 넘은 학교 주변 환경과 시설은 낙후돼 열악하다"며 "그동안 회계금융과, 글로벌유통과 등의 신설에도 불구하고 교육당국의 관심과 지원은 타 고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특성화고인 제주여상을 일반계고로 전환하는 것 만이 모교가 처한 심각한 존립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이는 제주여상을 미래지향적인 인재양성의 터전으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도교육청이 고교체제 개편 추진으로 현재의 구조적인 특성화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전향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고교체제 개편의 핵심은 경쟁력 없는 특성화고를 일반계고로 전환하고, 경쟁력 높은 특성화고는 집중적으로 키우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제주여상은 제주시 동지역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돼야 한다"고 재강조한 후 "도교육청은 열악한 입지 조건과 신제주권 학교 재배치 논의를 고려해 신제주권으로 학교를 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제주여상의 일반계고 전환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했는데 기자회견 후 1만8043명이 참여한 서명부를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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