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민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 농업기술원 강성민 농촌지도사.

제주도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강성민씨는 올해 6~7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자연 생리낙과가 적어 열매가 많이 달린 나무가 많고, 작은 열매가 많을 것이라며 열매솎기를 강조했다.

실제 평균온도는 제주시 지역은 6월 하순 0.3도, 7월 상순 1.3도가 평년보다 낮았다. 또한 서귀포시 지역은 6월 하순에는 1도, 7월 상순에는 1.5도가 낮았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이 지난 7일 발표한 올해산 노지감귤 예상 생산량은 53만9000톤이다.

강씨는 “전체 예상량으로 봤을 때 과잉 생산은 아니”라면서도 “작은 열매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열매솎기가 필수”라고 말했다.

강씨는 “작은 열매는 일찍따고, 큰 열매는 늦게 따내야 한다”면서 “9월 상순까지는 작은 열매 위주로, 9월 중순부터는 큰 열매와 상처과·기형과·병해충 피해과 위주로 수확기까지 열매를 솎아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작은 열매는 나무 밑부분이나 속 가지에 달린 것 중심으로 솎아내고, 큰 열매인 경우는 나무 위쪽 하늘을 향한 가지의 열매를 솎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강씨는 감귤 상품규격이 바뀌는 것도 열매솎기를 해야 하는 한 이유로 꼽았다. 제주도는 올해부터 상품규격을 5단계로 설정하면서 최소 크기를 47㎜이상에서 49㎜이상으로 조정했다.

강씨는 “상품최소 크기가 2㎜변경됐는데 이로 인해 비상품 비율이 더 많아 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열매솎기를 통해 비상품 비율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씨는 열매솎기를 했을 때의 장점도 설명했다.

강씨에 따르면 열매솎기를 하면 수확시 인건비가 적게들고 상품율이 높아진다. 또한 나무수세가 좋아져 이듬해 해거리도 어느정도 방지할 수 있다.

강씨는 “품질향상을 위해 조생종 기준으로 9월 중순부터 수확전까지 칼슘제를 2~3회 살포해 주면 더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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