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 재배면적 급증 적정생산량

감귤 대체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라봉의 재배면적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 농가에서는 한라봉의 적정생산이 어느 정도인지 몰라 애를 태우고 있다. 해마다 재배면적이 2배이상 증가하며 새로운 소득작물로 각광받고 있는 한라봉은 올해 재배면적이 1백ha를 돌파한 가운데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또한 올해 모수구입 현황을 볼 때 연말까지는 2백ha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라봉의 가격은 1kg당 3천7백원 선으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높은 가격을 받고 있으나 한라봉 재배농가가 늘어나면서 한라봉도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하락의 우려 때문에 생산농가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라봉에 대한 수요예측이나 적정생산량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한정 늘어가는 재배면적 때문에 조만간 과잉생산 단계에 도달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서귀포시에서는 한라봉의 가격이 kg당 2천원선을 유지해도 수지타산이 맞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생산면적은 5백ha를 한계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이는 구체적인 근거에 따른 분석이 아니라 한라봉 관계자들의 주먹구구식 전망에 불과해 적정생산량으로 바라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노지감귤과 마찬가지로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기 전에 한라봉의 수요에 대한 예측과 이에 따른 생산계획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251호(2001년 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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