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리이웃들] 현해남 제주국제감귤박람회 집행위원장

제주의 미래, 세계 속의 명품 감귤을 주제로 지난 6일부터 15까지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및 감귤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된 2015제주국제감귤박람회. 감귤박람회는 이제 전국적으로 많이 알려지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감귤박람회를 진행한 현해남 집행위원장은 행사 후 마무리 작업들로 인해 여전히 분주해 보였다.

- 행사를 끝낸 소감은?

2013년 박람회를 시작할 때부터 이번 박람회를 개인적인 목표로 했다. 오랜 달리기 끝에 결승점을 통과한 기분이다. 목표로 설정했던 15만 명을 훨씬 넘는 17만 4천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산업박람회의 성격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감귤축제의 장을 만드는데 초점을 두었다. 감귤농가와 관광객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80여개 크고 작은 행사를 진행했는데, 궂은 날씨인데도 입장객의 호응이 좋았다.

- 이후 감귤박람회 추진 방향은?

농업박람회 중에서 국제 인증 박람회는 많지 않다. 감귤박람회가 명실상부한 국제박람회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제주도가 주최가 되어 감귤박람회를 추진한다. 제주국제감귤박람회는 2008년도에 중단된 감귤축제의 연장선이기도 하고 감귤의 재도약을 위한 산업과 기술확산과 홍보와 축제의 장이기도 하다. 전세계에서 개최되고 있는 농업관련 박람회를 벤치마킹하고 제주감귤의 특성을 잘 접목시켜 세계적인 박람회로 발전하길 바란다.

-감귤 관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감귤 소비자는 똑똑하다. 높은 당도와 품질에는 거침없이 지갑을 열지만 조금만 품질이 낮아지면 다른 과일로 눈길을 돌린다. 감귤출하 초기에 악덕 유통상들이 가격하락을 부추겼는데 이제 어느 정도 감귤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소비자가 찾는 감귤을 출하하고 비상품 감귤의 유통을 스스로 없애는 운동이 제주감귤을 살리는 길일 것이다.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