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연, 언론개혁운동 동참선언

풀뿌리언론! 바른언론을 지향하는 지역신문들의 연대체인 바른지역언론연대(대표 김원범·서귀포신문사 발행인·이하 바지연)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 www.bjynews.com) 개통축하식과 지역언론발전 토론회가 지난 8월 19일 오후 7시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충북 옥천군내 한 관광업소인 ‘명가’에서 함께 열렸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바지연이 오프라인의 바지연을 온라인상의 지역언론네트웍화 함으로써 네티즌들에게도 각 지역의 다양하고 특색 있는 뉴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중앙언론의 언론독과점 그늘에 가려 소외되어온 지역신문(언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준비해온 홈페이지가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열렸다. 또한 우리나라의 사회개혁분야의 마지막 성역으로 남아있는 언론을 개혁시키기 위해 그 동안 언론개혁운동에 불을 지펴온 언론개혁시민운동단체들의 언론개혁운동에 바지연도 한 주체로 참여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그 방법에 따른 전체 회원사 차원의 결의를 다지기 위한 행사가 되었다. 26개 전국 각 지역의 소속 지역신문 대표와 웹 담당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막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언론개혁시민운동을 힘차게 전개하고 있는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성유보 이사장과 ‘언론개혁시민연대’ 김주언 사무총장 양대 언론개혁시민운동단체 대표가 참석했고, 한국언론재단 선임연구원 김택환 박사, 인터넷신문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오 마이 뉴스’ 오연호 발행인,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심규철 의원(한나라당, 옥천 보은 영동), 문화관광부 출판신문과 송정근 사무관이 참석했고, 학계에서는 바지연 자문교수이기도 한 장호순 순천향대 교수와 차재영 충남대 교수가 초청 받은 인사로 참석해 행사를 더욱 빛냈다. 1부 개회식, 2부 홈페이지 개통축하식, 3부 지역언론발전 토론회, 4부 분임토론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이날부터 바지연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상근 사무총장으로 일하게 된 김광석(37) 남해신문 기획광고국장에게 임명장이 수여됐으며, 홈페이지 개발에 힘을 쏟은 옥천신문 조주현(37) 기자에게는 공로패가 각각 수여됐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언론개혁운동 속에서의 지역언론 발전 토론회’였는데, 지난 95년부터 지역언론 육성을 위해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은 언론학계 여러 교수들의 대표자격으로 나온 장호순(42) 교수의 ‘지역언론 발전을 위한 제언’이라는 발제로 뜨거운 토론의 장이 열렸다. 장교수는 먼저, 지역언론의 내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적이고 중요하다고 말하고 우수한 인력확보와 육성을 위해 각 지역 대학의 언론학부와 지역신문간의 산학협동을 제안했다. 그는 또 전문성을 쌓아나가기 위해서는 한국언론재단이나 언론학계의 지역언론인 교육훈련프로그램 마련과 이에 따르는 언론공익자금의 지원을 주장했고, 그 구체적 방법으로 지역언론지원교수단 구성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한 언론시민운동단체와의 연대강화, 자문변호사제도 활용, 국회출입기자 파견, 언론개혁운동에 적극적 참여를 통한 바지연 위상과 대외적 역량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이권영 홍성신문 편집국장이 지역언론에 가해진 법적, 정책적 차별과 규제에 대해 구체적인 법률 조항과 사례를 들어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택환 박사가 지역언론교육프로그램 지원, 심규철 의원이 지역언론에 대한 차별적 규제의 철폐, 오연호 발행인이 열려있는 뉴스생산자들끼리의 연대, 김주언 사무총장이 국회언론발전위원회 구성과정과 과제, 성유보 이사장이 언론개혁의 큰 방향이라는 각각의 주제로 토론을 벌였는데, 이들은 “바른지역언론연대와 같은 풀뿌리 언론이 전국적으로 확고한 뿌리를 내릴 때, 우리나라 언론의 개혁이 실질적으로 이뤄지는 날일 것”이라며 “지역언론의 발전이 우리나라 언론의 대안이며 바른지역언론연대가 언론개혁운동에 앞장설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각 신문사 웹 담당자들은 이날 별도의 분임토론 시간을 갖고 앞으로 홈페이지 운영을 위해 정기적인 회의와 교육을 갖기로 결의했다. 대표자회의에서는 규제철폐투쟁을 위해 전 회원사가 1백만원씩의 투쟁기금을 모금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오는 10월 말에 제9차 바지연 회원사 연수회를 김포미래신문사 주관으로 실시키로 했으며, ‘시민의 신문’, ‘미디어 오늘’, ‘오 마이 뉴스’와 기사교류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바지연 김광석 기자 제226호(2000년 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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