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강정과 서귀포시 일대에서 강정국제평화영화제가 열린다. 강정국제평화영화제(GIPFF) 조직위는 영화제를 개최하기 위한 추진위원 모집에 나섰다. 강정국제평화영화제는 2015년 10월 개최한 제2회 <서귀포의 꿈-혁신비전포럼>에서 처음 제안되었다. 혁신비전포럼 참가자들이 추진사업 별로 개별 모둠을 구성해서 사업을 구상하고 실행에 나서는데 그중 한 모둠에서 해군기지로 인한 상처와 갈등에 대해 영화제를 통해 알리자는 의견을 낸 것이 강정국제평화영화제의 시작이다.

이후 영화제의 성격 및 구성에 관해 회의가 여러 차례 이루어졌다. 강정국제평화영화제의 공동조직위원장으로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 위원회(고권일, 김성환 공동 대책위원장), 서귀포 시민연대(홍성우 상임대표), 서귀포의 꿈-혁신비전포럼(송형록 서귀포신문 대표) 등 3개 단체가 맡았다.
집행위원회는 양윤모 영화평론가, 강봉수 교수, 고창건 전 서귀포 시민연대 대표, 고명희 제주 여성인권연대 상근대표, 박경훈 전 제주 민예총 이사장, 박찬식 ‘육지사는 제주사름’ 대표, 변성진 영화감독, 이요상 한겨레신문 주주모임 운영위원장, 임형묵 제주 녹색당 공동 운영 위원장, 조은희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성희 강정 국제연대 팀장, 최용범 강정마을회 감사, 황진미 영화평론가, 허창옥 제주 도의원, 현혜숙 전교조제주지부 수석부위원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프로그램팀은 황진미 영화평론가, 영상인류학을 전공한 강정평화활동가 그레이스씨, 다양한 사회 현장에 참여하고 있는 활동가 조약골씨가 맡는다.

올봄 열릴 강정국제평화영화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치러진다. 아픈 4월, 제주에서 열리는 영화제가 제주와 한국사회를 넘어 군대 및 국가주의에 기인한 갈등으로 들끓는 동아시아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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