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홍동주민센터 등 3곳 설치․운영

싱글 여성인 김모씨(28)는 TV 홈쇼핑을 즐겨하지만 늘 택배를 받을 때에 신경이 쓰이곤 했다. 여자 혼자 사는 집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성안심 무인택배 서비스를 이용한 후부터는 마음까지 편하다고 한다.

여성들이 택배 기사를 직접 대면하지 않고 물품을 받아 볼 수 있는 ‘여성안심 무인택배 서비스’가 호응을 사고 있다. 제주도가 추진하고 있는 이 서비스는 택배를 가장한 여성 대상 범죄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맞벌이 부부 등 자택에서 택배 수령이 어려운 도민들의 편의 제공을 위해 2014년 4월 외도동 주민센터에서 시범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서귀포시 동홍동 주민센터에 이어 제주시 중앙지하상가 등 3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무인택배 보관함은 이용자가 택배 요청시 보관함 주소를 입력하면 택배기사가 보관함에 물건을 두고 가고, 수령인은 휴대폰 문자로 받은 보관함 번호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찾아가는 시스템이다.

# 여성안심 무인택배 이용 방법

▪ 택배 요청시 무인택배보관함 주소 입력(이용자) ⇒ 택배물품 도착 ⇒ 무인 택배함 선택(택배 기사) 후 택배기사와 수령자 핸드폰 입력 ⇒ 문이 열리면 물품을 집어넣고 닫으면 시스템에 입력됨 ⇒ 수취인에게 메시지(물품도착 및 무인택배함 번호, 비밀번호) 전송 ⇒ 이용자 물품 수령

한편 2015년 무인택배 보관함 이용실적은 제주시 외도동 주민센터 4,162건, 제주시 중앙지하상가 2,205건, 그리고 서귀포시 동홍동 주민센터가 2,586건으로 총 8,953건이다. 특히 지역 특성상 외진 주택가가 많은 외도동 거주자가 타지역보다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관계자는 “혼자 살거나 바쁜 직장생활로 택배수령이 어려운 여성들이 적극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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