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과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의원(비례대표)의 통신자료를 들여다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겨레가 9일 단독보도했다. 장하나 의원이 SK텔레콤에 확인한 통신자료 제공사실 확인서를 통해 SK텔레콤은 국정원의 통신자료 요청을 받고 통신자료를 제공한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장하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테러방지법 통과로 온 국민이 공포스러워 하고 있는 이 시점에 이미 국정원은 국회의원의 통신자료까지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라고 썼다. 장하나 의원은 “헌법기관인 제 통신자료도 이렇게 털린 마당인데 우리 국민들 인권침해는 불 보듯 뻔”하다서 통신자료 제공사실 확인서를 떼어볼 것을 당부했다.
박병우 민주노총 대외협력실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신사별 통신자료 제공내역 조회 방법을 게시했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에스케이텔레콤(SKT) 통신자료 제공내역 조회 방법
1.홈페이지(www.tworld.co.kr) 로그인. 2.하단 <이용내역조회> 클릭. 3.개인정보이용내역조회 클릭. 4.통신자료제공사실열람요청. 5.본인인증. 6.개인정보수집동의 및 안내사항 확인 후 통신자료제공사실 확인서 요청.
이 순서대로 하면 신청한 메일 주소로 7일 뒤 결과가 온다. 메일로 전송된 PDF파일을 클릭하고, 비밀번호(생년월일 6자리)를 입력하면 확인 가능하다.
△ 케이티(KT) 정보제공 내용 열람신청 방법
1.홈페이지(https://help.olleh.com/custom/custom.do) 로그인. 2.홈페이지 하단 <주요안내란> 클릭. 3.통신자료 제공내역을 클릭.(화살표를 클릭해 우측으로 이동해야 이 메뉴가 보인다) 4.본인인증. 5.정보 수정(통신자료 제공내역 열람신청).
신청 후 1~2일 뒤, 신청한 이메일로 내역이 발송된다.
△ 엘지(LG) 정보제공 내용 열람신청 방법
1. 홈페이지(http://www.uplus.co.kr) 로그인. 2. 하단에 개인정보이용내역을 클릭. 3. 통신자료 제공사실 열람 신청. 4. 인증절차 기입. 5. 개인정보를 입력. 6. 신청 완료.(일주일 뒤 회신이 온다)

코리 닥터로우의 소설 『리틀 브라더』의 제목으로부터 감시사회를 그린 『1984』(조지 오웰)의 '빅 브라더'를 떠올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리틀 브라더』는 아직 학생인 주인공이 미국정부의 감시감청망을 피해 통신내용과 개인정보들을 지켜나가는 과정을 빠른 호흡으로 그려낸다. 소설을 읽다보면 소설에 나오는 감시장치들이 실제 우리 삶의 곳곳에서 개인정보들을 캐내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다. 그 감시장치들은 그리 특별한 것들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하던 것들이 바로 감시장치로 기능한다. 코리 닥터로우의 소설 속 세계와 우리의 현실 중 어느 쪽이 더욱 살벌한 감시사회인지 가늠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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