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이 바로 잡힌 정치인을 뽑아야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어..."

창간 20주년 기념 특별대담-천주교제주교구 감목 강우일 주교

 

북한…“조금씩 숨통을 틔워주면서 교섭을 해야 비극이 일어나지 않아”
강정…“평화적인 평화운동 적극적으로 펼쳐나가야…”
4·3 왜곡…“도도한 역사의 흐름 결코 막지 못할 것” 
제2공항…“광대한 토지 날려버리는 것은 제주 망가뜨리는 악수 중의 최악수”

▲ 천주교제주교구 감목 강우일 주교


- 가톨릭에서는 자비의 해를 지내고 있다는데요. 가톨릭 신자가 아닌 일반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 의미를 잠깐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비라고 하면 보통 불교에서 많이 쓰는 용어로 되어 있죠. 사실은 그리스도교의 핵심도 하느님을 자비이신 분으로 바라보고 그렇게 알아들어온 것이 실제적인 역사이죠. 어쩌면 하느님으로부터 자비를 많이 받고 그 자비를 실천해야 하는 게 종교가 존재하는 도리인데 그동안 많이 부족했어요. 하느님은 자비로우신 분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정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자비를 실천하는 삶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때로는 비판도 하지 않을 수 없고 진실을 밝히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지만 남을 자기 자신의 잣대로 판단하고, 비판만 하지 말고 자비의 실천, 생활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는가, 교회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종이 자비의 해를 설정하신 이유이죠.

- 가난하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게 필요한 시대라고 말하는데, 어떻습니까. 
예. 당연히 우리가 자비를 실천하려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공감대를 우선 가져야 하죠. 사회의 그늘과 구석에 밀쳐져 있고 잊혀져가고 짓밟히는 사람들을 외면하고서야 자비의 실천이 가능하지 않는 것이니까요. 항상 사회 그늘과 배제된 사람들, 따돌림 당한 사람들이 겪는 위기를 보고 듣고 함께하는 훈련을 평소부터 해야 자비의 실천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시스템은 효율을 추구하고 끊임없는 경쟁사회 속에서 일등이 되는 것만을 칭찬하고 하다 보니까 모든 사람이 그런 쪽으로 달리게 되고 주변에 낙오한 사람들은 쳐다보지도 않으려 하죠. 그런 사회 속에서 종교인이 할 수 있는,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그 누구나 사람된 도리로서 가장 중요한 일은 효율보다 밀쳐진 사람을 소중히 여기면서 공감하고 연민을 표현하는 시선과 자세,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최근에 가정 폭력, 가정 내 범죄에 의한 가정 파괴 현상이 극도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사회적 대책은 어떠해야 할까요.
최근에 와서 한국사회 가정이 급격히 무너지게 됐는데 그 이유는 결국 경쟁대열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싸우기 위해 발버둥치며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 안간힘을 쓰는 세상, 그런중에 전투심 같은 게 생겨나서 가족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죠. 사실은 돈을 버는 일도 가족을 위한 것인데 핵심을 잃고 본말이 전도되어서 사회적인 성공, 경쟁에서의 승리에만 치중하게 되고 본질인 가족을 소홀히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이들을 키울 때 좀 더 사람답게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하는데 인간적인 교육, 인성적인 가치보다 점수로 나타나는 입시교육에만 모든 중심을 두면서 아이들을 내몰죠. 그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가정 안에서의 어떤 화목이나 인간적인 가치, 신뢰가 깨지면서 그런 끔찍한 결과들이 생기는 게 아닌가 합니다.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죠. 결국은 무한경쟁을 야기시키는 원인은 신자유주의라고 할 수 있어요. 세계 국경을 초월해서 자유시장 경제원칙을 내세운 세계적인 사조, 이것이 온 세상 사람들을 다 그런 경쟁대열에 합류시키고 있죠. 전 지구 차원에서 이런 거센 흐름이 일고 있는 중에 우리 한국도 남보다 한 걸음 더 빨리 가려고 요동을 치니까 가정들이 무너져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참 걱정입니다. 이것을 근본적으로 치유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생각하는데요. 가톨릭에서 4월 중순쯤 프란치스코 교종께서 가정과 혼인과 관련해 교회 수장으로서 가르침을 전 세계를 향해서 발표하시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전 세계 가정들이 앓고 있다는 얘기죠. 교서가 나오면 그 가르침을 잘 소화해서 가정을 어떻게 살리느냐, 이런 점을 감안해서 온 국민이 총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출산율 저하로 정부도 고민하고 있지만 이게 결국은 가정이 부실하기 때문에 출산이 안 되는 것이죠.

- 북한의 4차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또다른 냉전체제 강화라는 부작용이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대한민국 정치인들과 국민 상당수가 전제하고 있는 게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비정상적인 세습정권, 극단적으로 말하면 정신 이상적인 그런 구조를 가진 정권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 사실이기도 하지만 최근에 와서 이 사람들이 핵실험을 자꾸 벌이고 장거리 미사일을 자꾸 쏘고 하는데, 왜 이런 일을 할까 하는 것을 우리가 좀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일반적으로 경제전문가들이 내놓는 평가 수치는 북한 경제가 대한민국 경제력의 40분의 1 정도 밖에 안 된다고 하죠. 그런 경제력으로 엄청난 군대를 유지하면서 40배 더 부자인 나라의 군대와 전쟁을 벌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현재 국제 외교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강대국인 미국까지 가세해서 북한은 꿈도 못 꾸는 항공모함, 핵추진잠수함, 스텔스 폭격기 등 최첨단 무기를 총동원해서 한반도에 포진하게 하고 합동군사훈련을 한단 말이죠. 그러면 북한으로 볼 때에는 엄청난 위협이고 공포죠. 재래식 무기로는 감당이 안 되니까 여차하면 미국 본토에 핵폭탄을 보낼 수 있다, 그런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이는 게 자기네 국내용 선전효과일 거예요. 앞으로 쳐들어오면 한반도를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는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핵무기라는 말이죠. 핵무기를 쏠 수 있는 수단이 미사일이고. 결국은 남북간 엄청난 격차, 북한경제 파탄, 이런 현실들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미국 지원을 받는 엄청난 무력시위에 대해 북한 김정은 정권이 아이고 무서워라, 이제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항복하겠습니다 이렇게 나올 것인가, 절대로 그렇게는 안할 거란 말입니다. 옛날에 한국에서 대사까지 지낸 미국 정계 도널드 그레그라는 분이 회고록을 썼더라고요. 회고록을 읽어보면, "미국 정권이 역대 정권에서 가장 잘못한 실수는 북한 정권을 악마화해서 보는 시각이다. 대화하면 대화가 가능한 인간들이다. 그리고 실제로 실무현장에서 대화에 따라서 북한의 정책이 변화되었었다. 그러한 증거들이 과거 남북관계도 있었다. 그런데 저놈들 미친놈들, 악마들, 그렇게 간판을 내붙이고 상대하니까 저쪽도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믿고 대화를 하겠는가", 이렇게 나온다는 거죠. 우리가 여러 가지로 평화적인 수단으로 그네들을 국제사회에 끌어내고 조금씩 숨통을 틔워주면서 교섭을 해야 비극이 일어나지 않지, 코너에 몰리고 몰리다 보면, 극단적인 수단을 쓰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죠.

▲ 강정 앞 바다에서 기동훈련 중인 함정과 헬기

- 지난 2월 26일 정부와 해군은 해군기지 준공식을 가졌고, 이날 강정마을회는 생명평화문화마을 선포식을 개최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지는 않으리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군사기지 자체는 이미 완공되었고, 물리적으로 우리가 다시 밀어낼 수도 없는 것이고요. 하지만 함정과 전함들을 거기에 갖다 놓았다고 해서 북한이 그것 때문에 무서워서 움츠린다거나 하지는 않을 겁니다. 국제정세적으로 보더라도 그것이 동북아 평화를 유지하고 진작시킨다기보다 긴장을 더 강화할 뿐, 무력으로는 아무 것도 탄생하지 않는다고 저는 봅니다. 군사기지와 전함들이 버티고 있을수록 제주도민들은 평화에 대한 의식을 더 새롭게 하고 무력이 아닌 평화적인 수단으로 동북아의 화해 분위기를 일으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합니다. 지정학적으로 제주야말로 동북아 평화의 가장 중심지에 있고 거기에 군사기지가 있으니까 더더욱 평화운동을 적극적으로, 평화적인 방법으로 펼쳐나가야 하는 것이죠, 이제는 해군, 군인들과 싸우는 게 아니고 나라 전체 군사력이 강해야 평화가 유지된다는, 그런 위험천만한 줄타기식 평화론에 익숙한 우리나라 지도자들과 국민들을 향해서 평화를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적극적인 방법으로 임해야 합니다. 세계 여러 나라, 분쟁이나 전쟁을 겪은 지역에서 평화학이라는 게 학문적으로도 정립이 되고 많은 연구자들이 나오고 공부하는 학생들도 나오고 있죠. 그런 평화학을 펼치면서 국제적적극적인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론도 개발되고 있는데 한국만 그런 측면에서 대북관계 때문에 거의 무지한 상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있죠.

- 제2공항 문제 또한 지역사회에 또 다른 갈등을 야기시켰습니다. 제2공항 건설의 문제점은 무엇이라 보시는지요. 슬기롭게 풀어낼 방법이 있을까요?
글쎄요. 정치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공항 자체의 선정 과정에서의 어떤 부당함을 지적하셔도 제2공항은 불가피하다고 얘기하시는 것 같던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제주공항이 포화상태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꼭 다시 비슷한 규모, 아니면 그보다 더 큰 규모의 대형 공항을 유치해서 도대체 우리가 거기서 얻는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제주공항만 하더라도 1년에 1,200만명이 왔다갔다 하는데 1,200만명이 제주도에 들이닥치면서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제주 땅값이 몇 배로 솟아오르고, 자기 집을 안 가진 제주도민들이 쫓겨나게 생겼어요. 앞으로 제주공항만한 게 또 하나 생겼을 때 2,500만명 이상이 제주를 찾아오고 그러면 당연히 땅값, 부동산값 더 오릅니다. 서울이나 다른 대도시에서 일어난 재개발이 여기도 똑같이 일어납니다. 경제원칙에 의해서 안 일어날 수가 없어요. 유럽 이탈리아 서쪽 해안지대에 아말피 해안이라고 있어요. 거기는 우리처럼 10층짜리 고층빌딩, 고층 호텔이나 리조트를 눈씻고 찾아볼래야, 없습니다. 옛날 마을사람들이 살던, 기껏해야 2층, 3층, 거의 단층의 옛날 가정집들을 여관이나 공동숙소로 리모델링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지역경관은 그대로 보존되죠. 세계 곳곳에서 그곳을 구경하려고 1년 전부터 예약을 해도 예약이 잘 안 되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우리 제주가 한반도의 진주같은 섬인데 그 진주의 가치를 유지하려면 저는 제주에 들어오는 관광객 수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주다운 가치를 유지하려면 개발을 최대한 억제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나마 최근에 와서 제주지역사회에 가장 공헌한 게 저는 올레 길을 연 것이라 보는데요. 그게 기존의 제주문화를 망가뜨리지 않고 타지 사람들이 제주에 와서 제주다운 평화스러움을 맛보고 거기에 매료되어서 자꾸 오고 싶어하고 그런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제주지역사회 촌락으로 들어가서 제주도민과 어울리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죠. 제주에 타지방 대자본이 들어와서 계속 투자하고 리조트 개발하고, 이것은 제주가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지역사회 지도자들이 그런 측면에서 장기적인 제주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절대로 욕심내서는 안 됩니다. 지역 사람들이 타지 사람들한테 되도록 땅도 안 팔았으면 좋겠어요. 땅 팔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제2공항 같은 광대한 토지를 날려버리는 것은 정말 제주 망가뜨리는, 아주 악수 중의 최악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이제 4.3 68주기 추념주간입니다. 주교님께서는 4.3과 관련해 그동안 많은 말씀을 들려주셨는데, 이 시점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점은 어떤 것이라 보십니까.
네. 요즘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없지 않지만 절대로 성공하지 못하리라고 보고요. 유럽사회나 미국에서도 나치시대에 이뤄졌던 비극, 반인륜적인 참극에 대해서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고 생각하고 여러 가지 책들이 나오죠. 여전히 시효없이 범죄에 가담했던 사람들을 체포하고 책임을 묻고 하는 일들이 일어나는데요. 되돌려 놓지 못하거든요. 그것은 인류역사의 도도한 흐름이라 생각합니다. 기회 있을 때마다 반드시 4·3기념관을 돌아보고 가라고 말하는데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고, 현장을 보고서 충격을 받고 아, 이런 일이 있었는지 정말 몰랐었다고 하며 인식을 새롭게 합니다. 4·3평화공원에 안치된 위패를 치우라느니 어쩌라느니 하는데, 그것도 근원적으로는 북한을 바라보는 악마화의 시선, 그것이 대전제가 되어서 나오는 얘기들이라고 봐요. 무장대 소속이었으면 어떻고 아니었으면 어떻습니까. 이미 세상을 떠나서 다른 세상, 새 세상에 가 있는데, 하늘나라에  가 있는 사람들이 거기에 좌가 있고 우가 있겠습니까? 정말 말도 안 되는 편협한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 같아요. 그런 인류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폅협된 시각이 절대로 바꿀 수 없습니다.

- 천주교는 지금 부활절을 지내고 있죠? 일반인들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주교님께서는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투표에 참여하자는 권유를 하셨는데요.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나서 제자들 보고 예루살렘에 있지 말고 갈릴레아로 가서 다시 만나자고 하십니다. 예수님이 돌아가신 곳은 예루살렘이었는데요. 갈릴레아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170여㎞ 떨어진 지역이고 예수님이 평소에 일하시던 곳, 복음을 전하시던 곳, 또 많은 병자들을 고치시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로하시던 곳입니다. 그런 활동을 하시던 곳에서 다시 만나자고 하신 의미는 옛날 제자들과 함께 하시던 복음 선포의 활동,  이 세상에서 어려운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고 일으켜 세우고, 잘못을 저지른 권세 있는 사람들에게는 굳건하게 항거할 줄도 알고, 그런 활동을 하던 데로 다시 돌아가라는 말씀이었죠. 우리가 부활절을 지내면서 끊임없이 하느님이 원하시는 정의가 바로 세워진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된다는 얘기이고요. 결국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일꾼들은 정치인들이거든요. 사리사욕에 사로잡힌 정치인이 아니라 정신이 바로 잡힌 정치인을 뽑아야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일반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하고 가장 우선적인 행동이 선거니까 그래서 투표하자는 것이죠.  

▲ 강요배 作, '한라산 자락 백성'

- 끝으로 제주도민들에게, 서귀포시민들께 들려주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정말 제주도는 한반도의 진주라고 생각합니다. 진주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죠. 제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자연의 가치만이 아니라 제주를 가꿔온 제주도민의 정신적인 가치 역시 중요하고 제주자연을 지키려는 제주도민의 살아온 역사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긍지를 갖고 지키기 위해서는 외국 자본에서 우리가 자유로워야 합니다. 이 세상에 가장 힘을 발휘하는 게 돈이라지만 돈의 노예가 되어서는 점점 우리가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제주도 자연을 잃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제주지역의 문화와 정신과 역사를 지키면서 자연을 지켜나가기 위해서 우리가 합심해서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외부자본의 유혹에 애써 싸울 줄 아는 제주지역 정신이라고 할까, 그런 것을 잘 가꿔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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