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강정마을에 총으로 무장한 군 병력들이 나타나 강정마을 주민들은 물론 제주도민들이 놀라는 상황이 벌어졌다.
28일 군 병력들이 군용 트럭을 타고 강정초등학교 앞에 나타났다. 군 병력들은 소총 방아쇠에 손을 대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운전석 지붕에 거치한 소총의 총구를 겨누는 등 일반적인 군병력 이동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조경철 강정마을회장 등 마을 주민들이 군 트럭을 저지하고 “총알을 장착했냐?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이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마을주민들은 “총알을 넣지 않았다지만 공포탄이 들어있는지, 실탄이 들어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겠냐”며 격분했다.
4.3 당시 현 강정초등학교의 서남쪽이었던 메모루동산 일대에서 1948년 12월 17일 '도피자 가족'이라는 명목으로 주민 12명이 토벌대에 의해 총살당하는 등 4.3 비극의 기억이 남아있는 강정마을에 다시 군인들이 총을 들고 나타나 공포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