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귀포시교육지원청, 문화예술교과연구회, 서귀포시진로교육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2016 ᄒᆞᆫ디 행복한 어린이대축제’가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개최됐다.

오전 10시부터 개최되는 행사임에도 이른 아침부터 많은 아이들과 가족이 행사장을 찾아 어린이날을 만끽했다.

이날 행사는 어린이 라이브 뮤지컬 ‘리틀 캣’ 공연과 프린지 공연, 20개의 체험 부스, 우체국예금보험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 잔디광장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가지 이벤트 등이 준비되어 아이들이 풍성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어린이 라이브 뮤지컬 ‘리틀 캣’공연은 5일 당일 뿐 아니라, 3일과 4일에도 공연을 마련해 읍면동의 소외된 지역의 아이들에게 공연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10시 30분에 시작된 행사는 좌용택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의 “대한민국의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이고 소망이다.”라는 간단한 축하인사말에 이어 어린이 뮤지컬 공연이 이어졌다. 대강당에서는 약 1시간의 어린이 뮤지컬 공연이 이날 3회 공연으로 진행되었고, 야외 잔디 광장에서는 행사가 끝날 때 까지 체험 부스와 이벤트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각 부스는 모두 재능기부로 참여해 아이들에게 각각 다른 체험 활동을 제공하여 행사의 다채로움을 더했다. 많은 인원의 참여로 준비된 체험 행사의 재료가 부족해 체험을 하지 못해 우는 어린이도 종종 눈에 띄어 아쉬움이 남았지만, 전반적으로 질서 정연하게 행사에 참여해 준 참가자들로 즐거운 어린이 대축제가 되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좌용택 서귀포시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이번 축제는 지난해와 다르게 모든 사회 단체들의 재능기부로 부스 참여를 진행했다. 전문성과 다양성을 갖춘 부스 체험을 통해 혜택받는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실어주고 더불어 진로 직업 체험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는 <아프리카에 빨간 염소 보내기> 체험 부스를 열어 나눔의 정신을 함께 했다.

정의향교에서 준비한 행사 부스는 <우리의 전통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굴렁쇠 굴리기, 투호놀이, 사물놀이, 제가차기, 팽이차기, 그리고 도포 입기 체험 등을 하며 전통 문화를 알리는 장의 역할을 했다. 도포를 입은 7살 어린이는 “옛날 옷을 입고 선비가 된 것 같아요.”라며 즐거운 체험을 표현했다.

그리고 서귀포경찰서 교통관리계에서는 이날 체험 부스를 통해 교통 삼다삼무를 홍보하고 경찰 오토바이를 아이들이 직접 타 보는 기회도 제공했다. 또, 이날 협소한 주변 도로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교통 지도에 나서기도 했다.

 

동홍119센터에서도 <소소심 체험>으로 부스를 마련해 아이들이 직접 심폐소생술과 소화전, 소화기를 다뤄보는 체험을 했다.

돌빛나예술학교협동조합에서 <제주 돌문화 체험 교실>이란 부스를 열어, 제주의 화산암에 직접 그림을 그려 목걸이를 만들어 보는 체험과 제주 돌담으로 밭담 쌓기 체험을 마련해 제주의 상징인 돌담 쌓기를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서귀포시교육지원청 학생지원과에서 마련한 부스에서는 ‘고마워, 약속해, 미안해’라고 적힌 다트판을 이용한 사소한 고백을 통해 아이들의 인성 캠페인을 진행했다.

서귀포시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준비한 <점자로 만나는 세상>부스에서는 내 이름을 직접 점자로 만들어보는 시간을 통해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시간이었다.

서귀포시청소년문화센터에서는 가족과 함께 만드는 사탕부케 만들기를 통해 ‘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넒히고 넒은 의미로 가족의 화합과 화목을 뜻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가족들이 돗자리와 도시락을 준비해 야외 잔디밭 곳곳에서 어린이를 위한 가족 간의 화목한 시간을 보냈다. 서귀포학생문화원의 오래된 나무인 멀구슬나무 아래는 평소에도 도서관을 찾는 이들이 소풍 온 듯 나무 밑에서 돗자리를 펴고 도시락을 먹으려 시간을 보내는 장소라고 한다.

우리 어린이들이 평소에도 찾아오는 장소에서 펼쳐진 어린이 대축제는 아이들의 웃음과 행복과 사랑이 더욱 깊어진 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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