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탄생100주년 특별기획 공연]

서귀포시는 이중섭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기획 공연으로 이윤택 연출가의 대표 작품인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을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서귀포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려진다.

이중섭 화가의 대표작 제목을 딴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은 1991년 초연당시 한 폭의 그림을 보는듯한 유려한 무대연출로 서울연극제 대상과 희곡상을 수상하며 관객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공연은 5월 27일 저녁 7시와 28일 오후 2시, 총 2회 공연으로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상연되며 초대권 소지자는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초대권은 서귀포시 문화예술과, 서귀포예술의전당, 제주특별자치도청 민원실, 제주시 문화예술과, 제주아트센터에서 선착순 배부된다.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은 식민시대와 조국분단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아이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그림 작업에 임했던 이중섭의 드라마틱한 일생을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회화적인 오브제, 서도 민요와 흥겨운 트로트 풍의 노래 등으로 낭만적이고도 리드미컬한 무대를 만든 연출가 이윤택은  작품이 주는 ‘감동’을 강조하며 “이 공연의 승패는 관객에게 진심을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에 달려있으며, 단순히 평면적인 스토리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인물 내면을 깊이 있게 표현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다.”라고 밝혔다.

공연 제목 <길 떠나는 가족>은 이중섭의 유화 <길 떠나는 가족>의 작품 제목을 차용했다. 소를 모는 남자와 흐드러진 꽃이 실린 달구지 위에 한 여인과 두 아이가 모두 즐겁게 나들이를 떠나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이중섭은 “아빠가 엄마, 태성이, 태현이를 소달구지에 태우고 아빠가 앞에서 황소를 끌고 따뜻한 남쪽 나라로 함께 가는 그림을 그렸다.”고 편지에 직접 밝히기도 했다.

따뜻한 남쪽나라는 서귀포시를 말하는 것으로 가난했지만 가족이 함께 지낼 수 있었던 서귀포 시절을 그리워했던 것으로 서귀포에 대한 이중섭의 애정을 잘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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