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서, ‘탄소 없는 섬 제주’ 프로젝트 탄력기대

원희룡 지사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25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제11회 제주포럼에서 만나 제주도의 ‘탄소없는 섬’ 프로젝트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반 총장은 지난해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1)에서 원 지사와 면담한 데 이어 이번에 제주포럼에 전격 참석, ‘탄소없는 섬’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원 지사는 지난해 12월 6일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서 반 총장을 직접 만나 포럼 참석 요청과 함께 2030년까지 제주 전력 사용량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에너지신산업 플랫폼 제주’ 모델을 설명하고 이 모델이 북한과 인도 등 전력부족 국가의 에너지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음을 역설했었다. 이와 함께 개발도상국에 대한 ODA 등 유엔의 개발 어젠다 결정에 있어 제주 사례가 적용 가능하도록 국제사회에서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제주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 규모 100만 정도의 2500여 지역에 적용, 국제적으로 기후변화대응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음을 설명한 바 있다.

당시 반 총장은 원 지사에게 “‘카본프리 아일랜드’(탄소없는 섬), 글로벌 에코 플랫폼으로 가고 있는 제주의 노력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면서 “제주가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 국제사회 기후변화대응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선두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앞서 2015년에 포럼 참석을 예정했으나 일정상 영상인사로 대신했었다.

이번 포럼의 경우 반 총장은 26일 오전10시 20분 개회식에서 원 지사의 개회사 후 기조연설에 나서고, 뒤이어 ‘아시아의 새로운 질서와 협력적 리더십’을 주제로 한 세계지도자세션에 참석한다.

원 지사는 특별히 반 총장을 향해 제주의 ‘탄소없는 섬’ 프로젝트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은 물론, 제주가 앞장서고 있는 ‘에너지 평화’ 실현에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원 지사의 요청에 따른 반 총장의 참석으로 올해 제주포럼이 더욱 빛나게 됐다”면서 “원 지사가 강조할 국제적 갈등과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의 '에너지 평화'와 함께 반 총장이 국제사회에 내놓을 메시지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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