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혁신도시 해양경비안전서 주변 새로 생긴 주택 단지에는 예쁘고 새로운 가게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 중 달콤한 냄새가 솔솔 풍겨오는 가게가 있다. ‘더 심플 카페’
이곳은 수제케이크 전문점이다. 유럽풍으로 구운 케이크와 과자류를 파는 곳.

더 심플 카페의 대표 박진선씨는 최근 변화하는 디저트의 소비 욕구에 걸맞게 유럽풍식 디저트류를 전문으로 만든다. 피낭시에, 브라우니, 마카롱, 케익 종류. 갸또, 타르트. 모든 제품을 수제로 만들어 맛으로 승부한다.

그녀는 무스케익을 너무나 좋아해 홈베이킹으로 케익 만들기를 시작했었다. 외국생활을 오래 했던 그녀는 여행을 가면 그곳만의 색깔을 가진 카페를 가게 되고, 그곳에서 만나게 된 다양한 경험으로 자연스레 디저트류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해 전문 아카데미인 르 꼬르동 블루 한국캠퍼스에서 제과 디플로마를 수료해 학문적으로 기본 베이스를 쌓아가며 그녀의 지식과 솜씨를 더욱 업그레이드 하게 됐다. 그렇게 디저트를 만들기 시작한지 4년. 그 경력을 바탕으로 그녀는 제주에서 그녀만의 맛있는 디저트 가게를 열게 된 것이다.

제주에서 디저트 전문 가게를 열기 위한 준비를 하면서 제일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재료를 공급하는 일이었다고. 그녀가 사용하는 재료들은 흔하게 쓰는 재료는 아니란다. 그래도 그녀는 타협하지 않았다. 그녀가 배운대로, 그녀의 혀가 기억하는대로. 그녀만의 레시피에서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한 최상의 재료를 선택한다.

모든 밀가루는 유기농 밀가루와 프랑스산 밀가루만을 사용한다. 그녀가 말하길, 디저트에서 유기농 밀가루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버터’와 ‘생크림’ 그리고 ‘초콜릿’이다. 프랑스산 고메버터와 목초유로 만든 천연버터만을 사용한다. 국내산과 프랑스산 우유로 만든 생크림만을 사용한다. 화학제를 넣은 식물성 생크림을 사용해 케이크를 만들지 않는다. 최고급 프랑스산 초콜릿과 벨기에 초콜릿 등 프리미엄 초콜릿을 사용한다. 재료에 대한 그녀만의 고집과 자신감이 느껴진다.

이곳의 메뉴는 60%정도는 사람들에게 맛도 모양도 익숙한 디저트류를 선보이고, 나머지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사람들의 입맛과 호응을 살핀다. 처음부터 많은 메뉴를 생소한 것으로 두기에는 사람들이 너무 이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클레망틴 잔두야, 갸또 솔리드 캐러멜’같은 유럽식 디저트 메뉴를 계속 선보이고 있다.

이곳의 디저트는 새로운 것을 감안하면 싸다면 쌀 수도, 혹은 생소한 것에 비해 비싸다면 비쌀 수도 있는 가격이다. 그러나, 이곳 가게만의 특징은 제주에서도 제대로 된’디저트류를 맛볼 수 있다는 것. 손님에게 각 제품의 특징과 재료들을 상세히 설명할 수 있는 것 또한 재료에 대한 솔직함과 자부심이다.

그녀는 디저트의 제작 과정을 동영상으로 SNS를 통해 공유하기도 한다. 그녀가 혼자서 홈베이킹을 배우던 시절을 생각하며, 누군가의 실제 작업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들을 공유하자는 생각이다.
굳이 나만의 것이니, 숨겨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같이 공유해도 나만의 것은 생기는 것이니까.

그녀의 똑똑한 자부심이, 달콤한 디저트의 맛을 더욱 맛스럽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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