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쓰레기 처리 대책, 이대로 괜찮은가?-(3)

서귀포시 3대 혁신 과제 중 하나인 쓰레기 문제에 대해 동지역의 실태를 점검했다. 지속적인 클린하우스 관리와 분리배출 교육에도 여전히 문제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 중, 주민들의 가장 불만 섞인 소리는 클린하우스의 개수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또한 음식물쓰레기 개별계량장비가 설치되지 않은 곳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도심에서는 쓰레기를 소각할 수 없어 클린하우스에 분리 배출을 해야만 한다. 그러다보니, 클린하우스가 멀리 설치되어 있을 경우 불편함을 느낀다.

지자체의 규정에는 단독주택 100~120가구 밀집 지역에는 100m마다 클린하우스를 설치하는 것이 기본사항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클린하우스가 폐쇄되기도 혹은 추가 설치되기도 한다.

물론, 내 집 앞에 클린하우스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말에는 그만큼 클린하우스가 깨끗이 관리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서귀포 3대 혁신 주요 해결과제로 추진되면서 눈에 띄게 좋아진 현상이라고 본다.

문제는 주민들 스스로가 아직도 쓰레기 분리 배출에 대한 의식과 습관화의 부족, 각 클린하우스별 제반 시설들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동 중심의 시내권에는 음식물쓰레기 개별계량장비가 설치되면서 음식물 종량제봉투 판매처도 줄어들었다. 여전히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 쓰레기를 버려야 하는 곳의 주민들은 불편함을 느낀다.

또한 일반 가연성 종량제 봉투 안에 음식물 쓰레기를 넣어 버리다보니,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부패가 더욱 심해진다. 벌레악취 등 불편한 상황이 야기될 수 밖에 없다.

클린하우스를 설치할 때 한번에 제반 시설이 갖춰지지 못하는 부분은 아쉽다는 지적이다. 같은 동 구역 안에서도 클린하우스별 제반 시설이 다르게 설치되어 있으니, 이용하는 주민들로서는 혼란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

한편에서는 주민들의 분리수거에 대한 습관이 잘 개선되지 않고 있다. 쓰레기를 어떻게 분리하고, 배출 시 어떤 형태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개념이 아직도 미비하다.

어느 어린이집에서 혹은 학교에서 눈높이에 맞는 쓰레기 분리수거 교육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리고 있다. 클린하우스 지킴이의 말처럼,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교육은 어린 아이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함이다. 아이들의 교육은 더욱 쉽게 이루어질 수 있고, 습관화 되기가 훨씬 용이하다. 오히려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가정에서 부모에게 주는 영향도 클 것이다. 지금 우선 눈에 보이는 형태의 교육도 간과할 수는 없지만, 쓰레기 문제는 앞으로 전 세대에 걸쳐 반드시 해결 방안을 도모해야하는 사안이지 않은가. 어떤 교육 형태와 홍보 방안이 진정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이루어 나가야 할지는 고민할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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