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서귀포예술의전당서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 공연

이중섭의 강렬한 터치가 소와 가족을 그려내듯이, 이중섭의 삶과 예술을 춤으로 승화시킨 무용작품 <달과 까마귀-이중섭이야기>가 무용수들의 격렬한 몸짓으로 서귀포에서 펼쳐진다.

서귀포시가 이중섭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기획 공연으로 준비한 김복희무용단의 <달과 까마귀-이중섭이야기>는 오는 7월 9일과 10일 오후 4시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되며 선착순 무료입장이다.

이중섭의 대표작 제목을 딴 무용 <달과 까마귀-이중섭이야기>는 2002년 초연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공연 등 이중섭의 삶과 예술세계를 춤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달과 까마귀-이중섭이야기>는 드라마적인 서술구조가 액자형의 구조를 유지하면서 이중섭의 현실적인 삶과 순수하면서도 뜨거운, 그리고 끈끈한 가족 사랑과 그리움의 끈을 놓지 못했던 이중섭이라는 인간과 그의 그림을 춤으로 표현하고 있다.

총 3막으로 이뤄진 작품으로 젊은 현대화가가 이중섭미술관을 찾아가 이중섭의 그림들을 감상하면서 이중섭의 작품세계로 빠져 들어 이중섭과의 삶과 중첩되는 삶을 그리고 있다.

1막에서는 1999년 이중섭 회고전으로 재탄생, 과거의 죽음으로 되돌아가서 친구들과의 재회, 이중섭의 독특한 성격 표현과 남덕과의 만남을 표현하며 2막에서는 이중섭과 남덕과의 혼례, 그리고 사랑과 가난하지만 행복한 가족애를 그린다. 3막에서는 남덕과 아이들을 일본으로 떠나보내고 이중섭의 죽음, 그리고 재생을 그려낸다.

이번 공연에서는 안무 김복희, 연출 손관중, 무대 강경렬, 조명디자인 김봉국이 각각 담당했으며 문지애, 천성우, 박종현, 이지희 외 11명이 출연한다.
 
안무가 김복희는 “지독한 사랑의 바탕 위에서 피어나는 예술작품이 영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것이 이남덕을 향한 사랑이기도 하지만 이중섭 자신에 대한 사랑이기도 해 그런 이중섭의 삶을 춤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편, 서귀포시는 제주거주 청년작가전은 시작으로 지난 5월 <길 떠나는 가족> 연극공연과 제27회 이중섭미술상 수상작가 <강요배 초대전>, 6월 창작오페라단 <중섭> 하이라이트 공연과 더불어 이번 공연을 실시함으로써 다양한 예술분야를 통해 이중섭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들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특별기획전과 이중섭에게 보내는 그림편지책 발간 등 다양한 문화행사 개최를 통하여 도민들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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