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협소·접근성 문제점 지적…찾아가는 프로그램 개발 경로당 연계 고려

▲ 서귀포시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이 장구를 배우고 있다.

최근 운영에 들어간 서귀포시노인복지관이 많은 어르신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즐거운 쉼터가 되고 있다. 하지만 개관 당시부터 제기됐던 공간 협소, 접근성의 어려움 등은 해결해야 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5월 31일 개관해 사단법인 더사람(대표 김창범)이 위탁 운영하고 있는 서귀포시노인복지관(관장 김재경)은 정보화교육실, 건강증진실, 장기·바둑실, 탁구실 등과 프로그램실, 휴게실, 대강당을 갖추고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경로식당이 있어 회원들에게 점심도 제공하고 있다.

서귀포시노인복지관은 회원제로 운영되면서 60세 이상이면 누구가 가입할 수 있다. 노인복지관은 현재 14개 프로그램 21개 반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는 등록된 311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혁신도시내에 위치하면서 읍지역 어르신들의 접근성의 어려움으로 참여가 저조하다. 또한 프로그램실 등 공간이 협소해 참여 희망자들을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학 있는 한 어르신도 "프로그램 수준도 높고 강사들도 모두 열심이다. 다 좋은데 공간이 좁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이 너무 적다"고 말했다.

경로식당도 1일 100명밖에 이용할 수 없는 문제를 안고 있다. 조리사 한 명이 담당할 수 있는 인원이 100명이어서 일부는 이용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위원장 김용범) 소속 의원들의 현장 방문에서도 공간협소, 접근성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 서귀포노인복지관에서 컴퓨터를 배우고 있는 어르신들.

이에 대해 노인복지관 관계자는 “프로그램 대기인원이 185명에 이른다. 원하는 사람은 많은데 장소가 좁아 모두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변 지역 어르신들도 차 한대에 여러명이 함께 타고 타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해 혁신도시를 순환하는 버스가 운행되고 있지만 어르신들이 버스를 환승하면서 복지관을 이용하기에는 불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읍면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개발 등 경로당과 연계한 사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귀포시노인복지관은 8월 한달 방학기간에 들어간다. 방학기간에도 탁구실, 정보화교육실 등 시설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노인복지관 관계자는 “방학기간 동안 우수 노인복지관 견학 등을 통해 종사자 역량 강화 및 2학기 프로그램에 대한 욕구 조사를 실시해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회원에 가입한 어르신 대상으로 6월~7월까지 경로식당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9월부터는 경로식당 이용료(1일 2000원)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의)서귀포시노인복지관(738-3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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