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수출 상위품목에 음료·커피조제품·라면·설탕 등 제조업 제품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농수산물 및 식재료의 해외수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음료, 커피조제품, 라면, 설탕, 비스킷, 맥주 등 국내 농수산물과 거리가 먼 제조업 제품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액 상위에 위치한 음료와 커피조제품, 라면, 설탕, 비스킷 등은 가공만 우리나라에서 이루어 질 뿐 우리 농수산물이 원재료로 사용되지 않고 있음에도, 농수산식품 해외시장개척지원사업의 대상이 되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농림축산식품부등 정부는 농수산식품 해외시장개척지원사업에 2012년 총 752억원, 2013년 867억원, 2014년 926억원을 각각 사용했으며, 2015년 1067억원을 집행해 2012년 대비 41.8%의 예산이 증가하였으나 , 농어가 소득 향상과는 무관한 제조업가공품의 수출만 촉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수산식품 해외시장개척지원사업은 수출경영체에 신규 거래선 발굴 기회, 수출정보 제공, 해외 홍보 마케팅 등 지원을 통해 우리 농수산식품의 경쟁력을 높여 농수산식품의 수출 확대 및 농어가 소득 증대를 도모하고자 하는 정책목표를 갖고 있으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위성곤 의원은 "일반 식품제조업의 수출진흥도 국가경제를 위해 중요하며,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농수산식품 해외시장개척지원사업 예산은 소중한 우리 농어업 예산"이라며, "농어가 소득 증대와는 무관한 일반제조업품의 수출증대를 위해 사용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밝혔다.
 
한편 감귤 수출은 2013년 5백만불, 2014년 4백만불, 2015년 3백만불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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