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비상대책반 편성 예찰 강화

▲ 일부 마을어장에서 고수온·저염분 해수가 유입되면서 소라 등이 일부 폐사하고 있다.

제주 서부 해역에 고수온·저염분 해수가 유입되면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양희범)은 비상대책반을 편성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13일 해양수산연구원 조사선으로 서부해역 관측결과 차귀도 서쪽 22㎞ 해역에서 수온 31℃, 염분 25psu 수괴(물덩어리)가 발견된 이후 15일에는 22~41㎞ 범위에서 수온 31℃, 염분 23psu 내외의 수괴가 발견됐다.

해양수산연구원은 현재 중국으로부터 계속해서 고수온·저염분수가 제주해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일부 수괴는 서부해역 마을어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양수산연구원은 피해가 예상되는 어촌계 마을어장, 어류 및 패류 육상양식장에 대해 수중 및 현장 방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4일 서부지역 3개 마을어장(사계, 동일, 고산)에서 어촌계 해녀와 공동으로 수중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일어촌계에서 폐사된 소라 일부가 발견되기도 했다. 15일에는 일과1리 및 하모리 어촌계에서 소량의 소라가 폐사 된 것이 발견됐다. 서부지역(대정~한림) 마을어장은 13일부터 15일까지 수온 26.8 ~ 31.3℃, 염분 26 ~ 29.4psu 범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고수온·저염분수 예측 이동 경로(제주도 제공)

서부지역 어류육상양식장은 같은 기간동안 수온 19.8 ~ 29℃, 염분 26.9 ~ 32psu 범위를 보였다. 어류육상양식장에서 고수온 등으로 폐사량이 증가하고 있다. 전복 및 홍해삼 양식장은 같은 기간 수온 24.2 ~ 29.9℃, 염분 26.5 ~ 29.8psu 범위를 보이고 있다. 전복인 경우 26psu 내외의 저염분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경우 정상적인 염분 범위를 보이는 인근 양식장으로 이동시키는 등의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

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어업지도선 삼다호를 이용 15일 차귀도 서쪽에서 발견된 저염분 수괴 이동을 계속 관측하고 마을어장 및 육상양식장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연구원 역량을 총동원해 예찰 및 현장지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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