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직 제도, 예산확보 및 집행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 반영되기 힘들어"

23일 사단법인 서사모(서귀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회장 김광남)는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자치행정권을 보장하는 서귀포시장 직선제 요청 시민 서명운동”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시장 직선제 부활을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서귀포시민들에게 호소했다.

이들은 서귀포시장 직선제가 폐지된 10년을 돌아보며 “서귀포 현안 문제에 적절히 대흥하기 힘든 실정”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임명직 제도는 예산확보 및 집행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되기 힘들며 직선제 시장이 시민들과 적극 소통하며 보장된 임기동안 장기적·지속적 행정을 구현할 때 현안 해결 및 지역 간 균형발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제주특별법과 맞물려 있는 문제다. 이들은 10월 31일까지 서명운동을 해나갈 것이며 3만~5만 명의 서명인단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서귀포 시민사회는 직선제 및 시의회의 부활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번 서명운동이 서귀포시 행정 책임자를 서귀포시민의 손으로 뽑는 기회를 되찾자는 목소리를 끌어올리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서사모는 2014년 7월 8일 창립했다. 봉사활동에 뜻이 있는 다양한 서귀포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105명의 일반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서귀포시민 여러분!!
자치행정권을 보장하는 서귀포시장 직선제가 폐지된 지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폐지 이유는 산남·북 지역 간 재정 격차로 인해 발생하는 불균형을 해소하고, 행정기관 간 마찰로 일관된 행정 업무 처리에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때문인데 지난 10년을 돌아볼 때 효과는 미비하고, 오히려 서귀포시 현안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기도 힘든 실정이었습니다.
임명직 시장으로서 2년은 너무도 짧은 기간입니다. 서귀포시민을 위해 안정된 정책 하나 실행할 수 없을 정도로 짧은 기간입니다.
또한 임명직 제도는 예산확보 및 집행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되기 힘들며 직선제 시장이 시민들과 적극 소통하며 보장된 임기 동안 장기적·지속적 행정을 구현할 때 현안 해결 및 지역 간 균형발전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사단법인 서사모에서는 시장직선제 실현을 위해서 서귀포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시민 서명운동 참여와 한 목소리를 부탁드립니다. 차후 사단법인 서사모에서는 시민 서명명부를 갖고 국회와 중앙정부를 방문해 강력히 서귀포시장 직선제를 요청할 것이며 서귀포시민의 진솔한 뜻이 담겨 있는 서명 명부를 전달할 것입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법 등 관련법 개정을 위해 제주도청과 도의회에도 서귀포시장 직선제 시민 서명명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사랑하는 서귀포시민 여러분, 이제는 임명직이 아닌 우리의 손으로 서귀포 시민들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할 수 있는 직선제 서귀포 시장을 선출해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재정권과 인사권이 있는 시장직선제는 많은 서귀포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동참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서명이 모여 서귀포를 변화하게 만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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