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 마을어장에 고수온·저염분수가 여전히 관측되면서 마을어장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양희범)에 따르면 지난 13일 고수온·저염분수가 마을 어장으로 유입된 이후 현재까지도   28~30℃, 저염분 26~27psu 범위의 고수온·저염분수가 관측되고 있다.

현재 안덕 사계에서 한림 귀덕까지의 마을어장 내에서는 고수온 27~30℃, 저염분 26~28psu의 범위에서, 서부 외해 22~40㎞ 해역에서는 30~32℃ 고수온, 23~27psu 저염분의 수치가 계속 관측되고 있다.

다만, 지난 23~24일 양일간 사계~신도 마을어장(8개 정점)에서 관측된 수치가 앞서 관측된 수치보다 약 1~2psu정도 낮아진 저염분수가 관측됐다.

한편, 제주대학교 아라호에서 관측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서부 및 남부 120km해역에 두께가 약 8~10m 정도인 24~28psu의 저염수분가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도로 직접 유입되지는 않고, 북부해역(한반도 남서해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마을어장 내 고수온·저염분수 유입으로 지하해수가 나지 않는 광어·전복양식장에서는 해수의 수온 편차(4~9℃)가 커 스트레스로 인한 폐사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23일에는 양식장 1곳에서 소량의 전복이 폐사하기도 했다.

앞으로 해양수산연구원은 제주대학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등의 관측 자료와 데이터 분석 기술을 공유해 정확한 이동경로를 분석하고,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예찰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