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완료된 자구리해안의 모습.

서귀포시는 송산(자구리)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서귀포시는 지난 2년간 총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호안 및 사면정비를 실시했다. 이에 월파 및 침식으로부터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인공적인 호안과 공원 조성으로 인해 예전의 자연스러운 해안 풍광은 사라졌다. 

송산(자구리) 지구는 2012년 제15호 태풍 “볼라벤” 내습 당시 암반 낙석 및 침식피해가 발생했다. 주민들의 불안이 가중되며 정비가 필요했던 지역이었다.

서귀포시는 해당 지역을 지난 2013년 12월 해일위험지구로 신규지정 및 고시하여 이듬해인 2014년 국민안전처에서 사업승인 및 예산지원을 받아 2015년부터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 이달 마무리했다.

총 30억원(국비 15억, 지방비 15억)을 투자하여 호안시설 235m, 사면정비 1,852㎡ 및 안전난간 500m와 공원 등 13개소를 설치한 것이 이 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이번 사업으로 상습침수 되던 건물 2동 3가구를 이전시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기존의 해안 지형을 인공적인 방파 호안으로 뒤덮으면서 이전 자구리해안의 자연미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자구리해안은 문섬, 섶섬, 새섬 등이 한눈에 보이는 빼어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서귀포 원도심의 대표적인 해변이다. 서귀포항 확장에 이어 이번 호안 시설로 인해 자구리해안의 풍광이 훼손됐다. 예전의 빼어난 경치를 기억하는 서귀포시민들로서는 아쉬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한편 서귀포시 축제 중 가장 규모가 큰 서귀포칠십리 축제(‘16. 9. 30 ~ 10. 2)가 올해 자구리공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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