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양희범)은 제주서부연안에서 지난달 13일부터 관측됐던 고수온·저염분수가 해상 기상 상태가 바뀌면서 수온과 염분 측정값이 정상 수치로 회복됐다고 1일 밝혔다.

해양수산연구원(원장 양희범)은 고수온·저염분수가 마을어장으로 유입된 징후가 있음에 따라 지난달 13일부터 연구원 조사선 및 어업지도선을 이용해 마을어장과 제주서부 22~40㎞해역을 중심으로 관측을 해왔다.

서부지역 안덕 사계에서 한림 귀덕까지 17개 마을어장 정점에서 관측된 수온은 25 ~ 27℃, 염분은 29 ~ 32psu의 수치를 보여, 안정 기준치인 수온 27℃ 이하, 염분 28psu 이상으로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주 관측된 수온 26~31℃, 염분 26~30psu보다 수온은 1~4℃ 낮아지고 염분은 2~3psu 높아진 것이다.

수온 및 염분이 정상적으로 회복된 원인으로는 지난 8월 26일부터 31일까지 제주연안의 마을어장에 파고 1.5~4m의 파랑과 풍속 8~16m/s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고수온·저염분의 물덩어리가 중·저층의 해수와 수직으로 혼합되면서 수온은 낮아지고 염분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해양수산연구원은 지난 8월 25일 이전까지 국립수산과학원, 제주대학교 아라호에서 해상 관측한 자료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분석한 위성사진 자료에 따르면 제주 남서부해역 먼바다에 고수온(31℃), 저염분(25psu)의 물덩어리가 광범위하게 분포됐던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이 물덩어리의 분포와 이동 상황에 대해 해양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최종적으로 관측 확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