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명문 보다는 유일교육 지향이

[서귀포시 장기종합발전계획]서귀포시 장기발전종합계획이 수립됐다. 2020년을 목표년도로 두고 각종 개발 사업및 도시계획의 근간을 이룰 지표로서 장기종합발전계획은 활용될 예정이며 서귀포시 미래상을 그려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계획으로 평가되고 있다. 1억8천5백만원의 용역비를 들여 국토연구원에서 마련한 서귀포시 장기종합발전계획은 새로운 희망을 담고 있기 보다는 지금까지 제주도발전계획, 서귀포시 2016년 도시기본계획등 여러가지 발전계획에 포함된 내용들을 정리한 것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종합발전계획 최종보고서에는 서귀포시의 전반적인 경영진단을 토대로 ‘쾌적하고 활기찬 평화의 도시 서귀포’건설을 위한 6대 미래상과 17개 세부실천 전략이 제시되고 있다. <6대 전략과제>▶함께하는 자치도시 도시경영에 적극적 주민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참여시스템 마련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시정부와 기업, NGO, 주민과 협력체제구축도 또하나의 목표다.장기발전계획에서는 이러한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새천년위원회의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서귀포시 새천년위원회는 시정부와 주민, 기업, NGO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형태를 상정하고 있으며 의결기구가 아니라 의견을 수렴하는 기구로 구성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85년 제정된 바 있는 서귀포시민헌장을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방향으로 개정하고 서귀포 시민의 배타적이고 참여적이지 못한 시민의식을 개선해 개방적이고 참여적인 문화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민행동지침 마련을 권고하고 있다. 인접시군과의 광역행정체계 구축을 위해 유명무실해진 4대시군 행정협의회를 활성화시키고, 자치단체마다 부서별 협의회 구성을 강조했다. 행정조직 개편 및 경영혁신 방안으로는 민간활력을 도입해 작고 효율적인 도시정부를 구현하는 지능형 지방정부를 택했다. 또한 사무정보화와 행정정보화를 확대해 서비스제공자 실명제, 공무원에 대한 고객 만족교육등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녹색해양도시 이미 지정된 도시공원 및 녹지등의 시설화, 보행자도로체계 구축, 자연경관 및 생태계보존·관리, 자연재해에 대비한 녹지형 도시방재시스템구축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국토연구원은 녹색해양도시 건설을 위해 그린네트워크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서귀포시가 지닌 기존 자연자원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보존형 녹지, 기능형 공원녹지, 생태형 농지등을 포괄하는 종합녹지체계를 구축하고 보존 및 관리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 친환경적 해양거점 개발 및 기능정비를 위해서는 서귀항기능을 재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서귀항은 관광 크루즈 및 여객기능의 항으로 정비하고 하효항 또는 보목항에 어항기능시설하며 화물은 인접지역인 화순항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서귀항 정비에는 워터프론트 개발계획을 포함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항구가 도심과 연계정비됨으로서 기존 시가지 재활성화를 꾀하고 외항은 워터프론트 개발구상과 함께 해상관광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귀항 인근지역은 서귀항과 보행자도로 및 녹색교통체계를 연계해 하나의 바운더리로 묶으며 기존 호텔 주변으로 어촌형 펜션형태의 숙박시설 조성도 제시하고 있다. 기존 이중섭거리에다 칠보 및 토속품거리, 사투리전용구역등을 함께 운영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녹색도시을 위해서는 녹색교통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녹색교통체계의 방안들로는 승용차통행금지구역 설정, 대중교통이용 활성화, 주차허가제 도입, 대중교통 첨단화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또한 자전거도로 전용구간 지정등을 제시하고 있다.▶관광·레저·스포츠 거점도시 관광·레저·스포츠 거점도시 육성은 서귀포시가 추진해온 스포츠산업 육성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서귀포시를 전체적으로 관광거점 네트워크화 하는 것이 주요 목표로서 중문관광단지를 회의 및 국제교류 거점으로 육성하고 월드컵경기장을 레포츠 거점으로, 서귀항을 해상관광 거점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제주도장기발전계획과 국제자유도시추진 내용등에 이미 포함된 내용들로서 도내 다른 계획들과 같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2016년 서귀포시 도시기본계획에 포함돼 논란이 됐었던 경비행장 신설도 다시한번 언급하고 있다. 서귀포시가 보유하고 있는 육해공 관광자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시가지 및 월드컵경기장을 거점으로 해양·해변-스포츠아카데미-산악레포츠 네트워크 구성도 요구했다. 해양 및 해변레포츠 거점은 강정유원지 주변으로 두고 스쿠버다이빙, 제트스키등 해양스포츠시설이 필요하며 스포츠 아카데미는 월드컵경기장 주변으로 스포츠 학교, 스포츠 관련 과학 및 의료학교, 그리고 주변에 관련 숙박시설등 교육·훈련을 위한 스포츠복합단지를 개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아카데미의 구체적인 상으로는 일본 후쿠시마현의 J빌리지를 소개했다. 이밖에 차별화된 지역상품의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될 CIP(City Identity Planning) 수립 제안이 눈길을 끌었다. ▶풍요로운 청정생명산업도시 1차산업의 지식기반화 및 고부가가치 특화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청정생명산업도시 건설은 효과 면에서 긍정적인 산업이지만 실현가능성 부분에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많아 장미빛 공약에 머무를 가능성이 가장 농후한 전략목표로 평가받고 있다. 첨단생명과학단지는 제주도가 추진하는 내용과 다를바 없는 것들로서 산업-학교-연구-관광형 단지조성, 바이오산업등을 제시하고 있다. 감귤산업은 고당계인 만감류(한라봉, 청견, 남향)를 4계절 생산해 브랜드화하고 우량종자 및 묘목을 집중 조성하며 약용물질을 추출해 생약제 및 미생물 농약등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산업 소득향상을 위해 성장호르몬을 주입해 ‘슈퍼피쉬’를 양식하는 방안도 국내외에서 연구중이라며 이의 도입도 검토할 만한 사항이라고 소개했다. ▶산남의 교육·문화·정보 중심도시 복지 및 의료시설 확충은 서귀포지역의 숙원사업이란 점에서 장기종합발전계획에 보다 중요하게 취급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종합병원 및 고급 전문요양시설을 유치해야 한다고 서술하고 있는데 특히 한방종합병원의 건립을 제안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향후 국제적 관광지 거점으로서의 역할 증대에 대비해 한방 및 한중합작 침술등의 분야로 특화시킨 종합병원을 건립함으로써 제주시 및 내륙지역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것. 청정한 기후적 장점을 활용해 호흡기 질환에 대한 전문 클리닉과 의료연구시설을 신시가지 구역에 유치하고 생명산업 연구센터의 생의약분야 연구개발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유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분야에서도 차별화를 위한 특수목적 및 전문학교 유치를 제시했다. 일류교육 또는 교육명문 보다는 작지만 국내 또는 세계 유일학교, 유일교육을 지향하는 차별화, 전문화를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첨단생명과학연구, 관광개발, 스포츠관광, 한방병원등 지역개발과 연계되는 학과의 신설 및 네트워크 강화와 향후 예견되는 지역내 인력수요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교육의 전문화, 차별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존 제도교육내에서 실현하는 대안학교, 학교교육과 병행으로 운영하는 대안학교등의 제안도 눈길을 끈다. 대안학교는 학생, 교사, 학부모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가르치는 등의 학교운영을 시가 지원하는 형태로 발전되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평화도시 정상회담, 국내외 국제정치 및 평화관련 세미나등의 국제회의 및 교류, 국제기구기능을 수행해 세계 평화도시로서 차별화된 이미지를 발굴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중문지역 일대를 대상지로 하고 있으며 호텔위주의 계획된 중문2단지 계획을 조정해 수용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권유했다. 제주도특별법에 의해 제주도를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함에 따라 이를 기념하는 기념관을 건립하고, 제주도에서 개최됐던 평화회담 등 정상회담의 역사적 기록 및 체재일지등을 담아 전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제254호(2001년 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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