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배/택시 운전기사

봉사활동서 얻는 삶의 기쁨 ‘대만족’‘마음이 부자이기에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하는 강창배(42·동홍동)씨. 강씨의 마음을 부자로 만드는 건 돈도 아니요, 명예도 아닌 바로 청년회활동 등 봉사활동이다. 강씨는 사업을 하던 5년여전만 하더라도 옆을 돌아볼 여유없이 앞만 보며 달렸노라고 말했다. 그러다 사업실패로 인해 모든 걸 다 잃었다고 생각되는 절망의 상황에서 시작한 청년회활동이 강씨에게 새로운 삶의 기쁨을 제공했다는 것이다.청년들끼리 서로 얼굴이나 알고 지내자며 창립한 통청년회활동을 통해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찾을 수 있었다는 것. 내가 가진 것은 별로 없지만 세상 행복은 다 가진듯 마음이 풍요로와졌음은 물론이다.그후 강씨는 동홍동연청 회장을 거쳐 현재 서귀포시연합청년회 상임부회장을 맡고 있다. 강씨는 생업인 택시기사 일보다도 청년회일에 온 신경이 집중되는듯 보였다.봉사란 결코 남아도는 시간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내주는 것이라는 말에선 맡은바 책임을 다하는 강씨의 성격을 엿볼 수 있었다. 강씨는 청년회활동 등 사회생활을 하는 자신을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는 아내에 대한 고맙고 미안한 맘도 내비쳤다. 또한 자녀에게 떳떳한 아버지로 비쳐진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다고 말했다. 직업이 택시기사인지라 강씨는 시민들의 기초질서의식에 대한 따끔한 충고의 말도 빼뜨리지 않았다.2002 월드컵 개최지로서 서귀포시민들의 질서의식은 미흡한 점이 많다며 강씨는 작은 것 하나부터 지켜가는 성숙된 시민의식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제254호(2001년 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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