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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개업] 잔잔히 울리는 음악과 차 한잔의 향기 '카페소리'
설윤숙 | 승인 2017.04.15 15:43
   
 

제주도 한경면 저지리에서 음악이 가득한 카페로 4년 여 자리를 지켰던 카페소리. 지난해 6월에 현재 서광리 자리로 이전했다. 

이곳 주인장인 강신원씨는 현실에 부딪히며 음악을 꿈으로 간직하다 꿈을 이루기 위해 6년 전 제주로 내려왔다. LP판, 음악이 있는 카페로 이미 제주에서 알려져 있는 카페소리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서광리의 조용한 곳으로 새둥지를 틀었다. 소인국테마파크에서 오설록 가는 길목에 자리 잡은 새 보금자리는 주변에 인가나 상가가 전혀 없지만, 관광지를 잇는 길목이기에 2차선도로는 연신 많은 차들이 지나간다. 

학창 시절 놀이패 활동을 했었지만, 10여 년 동안 하지 못했던 노래를 제주에 내려와 음악 카페를 하며 그의 꿈을 실현하고 있는 중이다. 경험이 없던 카페 운영을 준비하며 주인장은 오롯이 이곳은 가게가 아니라, 우리집을 방문한 손님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우리가 갖고 있는 마음, 정서를 전달하면 된다는 신념 하에 그들만의 색깔을 갖고 이를 즐기는 손님들이 찾아오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일부러 찾아온 손님, 우연히 발걸음을 한 손님 그 모든 이들이 돌아갈 때 따뜻한 추억 하나를 안고 돌아갈 수 있다면 그의 소명을 다한 것이라 여긴다. 

카페로 운영되는 공간이기에 본연의 기능과 작은 음악의 무대를 함께 하기 위해 그는 정해진 때에 카페에서 공연을 한다. 많은 이들이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토요일 저녁, 단 한분의 관객일지라도 어김없이 무대는 펼쳐진다. 

새로 단장한 카페소리는 아늑한 느낌의 내부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는 LP판 음악이 카페안을 조근조근 채운다. 매주 토요일이면 공연이 열리는 곳이기에 카페소리는 그날을 기억하고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주위에 사는 주민들, 우연히 들렀다 이곳 매력에 빠진 이들, 심지어 여행을 오는 이들조차 공연 일정에 맞춰 카페소리를 들리곤 한다. 저지리에서 카페 할 때 유리창에 노란 리본을 달았는데, 북콘서트를 위해 제주를 방문한 세월호 유가족들이 아이들이 가지 못한 수학여행 코스를 따라 다니다 그 리본을 보고 우연히 카페로 발걸음을 해 그들을 위한 따뜻한 음악을 전해주기도 했다고. 그렇게 사람이 살면서 우연히, 노래로 서로의 마음을 보듬는다. 

카페소리는 공연할 장소와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홍대 쪽 뮤지션부터 제주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까지 다양한 이들이 공연을 연다. 카페소리의 주인장이 김광석 추모콘서트를 기획하면서 참여했던 뮤지션들과 연을 맺어 그들과 기획 공연을 하기도 한다. 페북을 통해 카페소리의 소식을 전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된다. 음악 하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모여서,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카페소리는 사람들과 음악인들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음악 공연을 하는 카페이지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고자 음료에 맛을 소홀히 할 수 없다. 일단 커피는 주인장 스스로가 맛있다고 여겨야 하기에, 원두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제대로 로스팅을 한 원두로 커피를 내린다. 또, 직접 만든 탄산수와 직접 담근 청을 이용한 에이드 음료 역시 인기다. 낑깡, 풋귤, 한라봉, 오미자, 금귤 에이드, 청귤 에이드는 제주에서 먹을 수 있는 특색 음료로 가급적이면 제주에서 나는 재료들을 이용하려고 노력한다. 

가족 같던 오리를 위해 마당 한 켠에는 그 녀석을 기리는 묘와 비석이 있다. 그리고 자유롭게 지내는 강아지 세 마리와 오리 한 마리. 그렇게 동물들과 마음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주인장. 카페소리는 따뜻한 마음으로 소소하게, 잔잔하게 사람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고 있다.  

설윤숙  sgp19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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