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명태 어획량 3톤, 정어리·쥐치·갈치·고등어 등도 어획량 급감

지난해 명태 어획량이 3톤으로 우리나라 근해에서 거의 잡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아니라 정어리, 쥐치, 갈치 등의 어획량이 급감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대별 어업생산량 변동 자료에 따르면. 쥐치류, 정어리, 명태 등 주요 어종의 어획량이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종별로는 명태가 1981년 16만5837톤으로 최고 어획량을 올렸으나 2015년에는 3톤밖에 잡히지 않아 감소폭(99.99%)이 가장 컸다. 쥐치류는 1986년 32만7516톤이 잡혔으나, 지난해에는 겨우 2040톤이 잡혔으며, 정어리는 1987년 19만4352톤의 어획고를 올렸으나 2911톤에 그쳤다. 갈치와 고등어도 최고 어획량 대비 각각 75.3%,  70.5%에 그쳤다.

반면 청새치, 제비활치류, 보라문어등 온대성 및 아열대성 어종의 출현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어획량이 급감하고, 새로운 어종의 등장은 온난화 등 해양환경변화와 과도한 어획, 조업어장 축소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일, 한·중 어업 협정과 유류비 증가 등 어업 비용의 상승으로 어장 면적은 축소되고 어장 위치는 근해에서 연안쪽으로 이동했다. 우리나라의 조업 어장은 1990년대 초에는 86만4336km2이었으나 2012년에는 66만9860km2로 23%가 감소했다.

대표적인 근해어업인 대형선망어업의 2012년 어장 면적도 1994년 대비 48%로 축소됐으며, 대형쌍끌이저인망어업과 근해안강망어업의 어장면적도 1994년에 비해 각각 34%와 28% 축소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1968년부터 우리나라 연근해 207개 정점에 대해 정선관측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40여 년간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표층 수온이 1.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 세계평균 표층 수온 상승률 0.4℃에 비해 3배나 높은 것이다.

위성곤 의원은 “해양환경변화와 조업어장 축소등에 기인한 어업생산량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어업생산비 절감대책 등 정책적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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