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9개국에서 160명 참가, 국제포럼의 기틀 마련

국제적으로 시각을 넓힌 ‘제6회 제주4·3평화포럼’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제주 KAL호텔과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열린다. ‘진실·화해·상생: 제주4·3모델의 세계화·보편화를 위하여’를 주제로 한 이 평화포럼은 제주4·3평화재단, 연세대학교 인간평화와 치유연구센터, 아시아평화와 역사교육연대의 공동주최로 개최된다. 개회식은 20일 오후 5시 제주KAL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9개국의 저명한 인사들이 참여하는 제6회 4·3평화포럼은 4·3의 논의 마당을 해외로 넓혀 제주4·3의 해결 과정에서 발현된 화해와 상생의 평화정신을 평가하고, 세계의 과거사 청산-유럽의 인권 유린의 역사가 어떻게 청산되고 있는지, 그 교훈적 사례들을 함께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또한 동아시아의 평화와 역사 화해의 담론을 한국, 중국, 일본의 역사학자들이 참가해 발표와 토론을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사회과학원근대사연구소·사회과학문헌출판사·중국우의촉진회, 일본의 「역사인식과 동아시아 평화포럼」 실행위원회 등 학술 단체들도 참여하고 있다.

20일 열리는 개회식에는 세계적인 역사학자 브루스커밍스(미국 시카고대학교) 석좌교수의 기조강연과 ‘제주4·3 70주년 지향점’을 주제로 성경륭(한림대학교) 교수가 특별강연에 나선다.

브루스 커밍스(미국 시카고대)교수는 「한국전쟁의 기원」이라는 저술로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진 학자이고, 존 메릴(전 미국 국무성 동북아 실장)박사는 1975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제주도의 반란(The chejudo Rebellion)’이라는 학위 논문을 써서 제주4·3의 비극적 역사에 관심을 표명해온 미국의 한국 현대사 전문가이다.

 포럼의 주제 발표와 토론에는 한국, 미국, 중국, 일본과 유럽의 독일, 폴란드, 캄보디아, 팔레스타인의 제노사이드와 과거사 청산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주제토론을 통한 세계평화의 지향점을 모색함으로써 국제화에 한걸음 다가서는 한편, 엄정한 시선으로 국가 공권력을 감시해야 하는 당위성을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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