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에 참여한 독일 작가 에릭소르그의 작품.

바다와 냇가, 그리고 삶의 터전인 마을과 인접해 있어 제주의 三多를 느끼기에 충분한 공천포에 위치한 바람섬갤러리에서 10월 8일부터 26일까지 ‘三多圖’展이 열리고 있다.

이번 ‘三多圖’展은 작가 개개인이 갖고 있는 자신의 ‘三多’를 작품으로 표현한 작품 22점이 전시되고 있다. 참여 작가들은 일상처럼 해오던 작품의 습관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관객과 소통한다.

전시 참여 작가들 기념 사진.

참여 작가는 김생화(중국), 박능생, 안병근, 양미경, 오민수, 이영지, 이창희, 에릭소르그(독일), 웨이화(중국) 등 9명으로, 작품 활동을 다수 해온 국내외 중견작가들의 작품이 선보였다. 독일, 중국, 국내, 제주에서 참여한 9명의 작가들은 각기 3, 4점의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이곳 ‘바람섬 갤러리’로 모였다.

전시 오프닝 때 선보인, 전통요리연구가의 음식과 음악, 그리고 그림에 대한 이야기

음식과, 음악과 그림이 어우러진 지난 8일, 오프닝식에서는 작가와 작가, 작가와 관람객 모두 어울려 충분히 즐기고 소통했던 장이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오민수 작가는 “요즘은 단체전이 쇠퇴하고 개인전 위주가 많은데, 그러다보니 작가와 작가의 소통이 적고, 현사회와 어떤 이슈들에 대해 작가들끼리 모여 담론을 얘기하고 어떤 방향성을 얘기하는 것이 줄어드는 시대가 됐다. 그런데 단체전을 하다보면 서로의 생각을 같이 공유하고 소통하고 새로운 생각을 일깨우게 된다. 작가로서 이번 전시에 참여한 의미는 작가와의 교류가 가장 크다. 작업을 한다는 것은 개인의 감수성이 중요한데, 작가 작업실에만 있다 보면 한계성을 느낄 수밖에 없다. 작가들과의 만남은 항상 동질성을 갖고 있어 서로가 위로가 되고 서로가 응원의 힘을 얻는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주의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주변 환경과 작지만 전시를 위한 충분한 공간으로 작품에 집중하기에 충분한 바람섬갤러리, 이곳에서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통해 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바람섬갤러리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70-15번지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