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 예술이, 제주 원도심에서 펼쳐진다

10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열리는 제 2회 제주국제아트페어가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다.

개막행사가 있는 10월 29일에는 제4회 삼성혈 문화의 거리 공연과 이도1동 문화장터 모흥골호쏠장이 병행되어 볼거리,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졌다.

제주시 이도1동이 주최하고 제주국제아트페어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국제아트페어는 제주 원도심에서 펼쳐지는 문화예술의 장이다.

원도심의 중심에서 도민들의 일상 속으로 예술이 더 근접하고 친숙할 수 있기 위한 기회로 마련된 국제아트페어는 프레아트페어로 아트바겐전도 진행되어 구매 가능한 예술작품을 통해 미술 저변 확대에도 기여한다.

이번 2016년 제2회 제주국제아트페어는 ‘원 - the origin of city’ 주제 아래 지난해 제1회 전시가 제주를 거시적으로 조망했다면, 올해는 조밀한(미시적) 시선으로 제주 원도심을 바라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일반적인 부스 형태의 아트페어를 벗어나 더욱 소통에 집중한다. 제주도민의 추억의 장소인 제주시민회관으로 특정되어, 과거의 원도심의 번영을 기억하고 그것을 되살리는 기회의 장으로 마련하고 있다. 더불어 삼성혈 문화의 거리와 연계해 이도1동의 문화예술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트페어작가_이소영Great birth no.2_100x180cm_UVprint on Aluminum_2015

제2회 국제아트페어는 일본, 터키, 미국, 폴란드, 중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0개국 18명 작가와, 국내 작가 29명의 회화, 조각, 영상, 공예, 설치미술 등 300점 이상  작품이 출품되어 다양한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제주 출신 작가 故 한명섭 작품 재조명전과 외국작가 판화 기획특별전도 마련됐다. 10월 28일에는 ‘제주 미술시장 생존전략(대안)’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개최된다.

갤러리 둘하나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바겐전'

이외에도, 부대행사로 작가와 함께하는 미술 체험이 준비되어 있으며, 지난 9월 26일부터 11월 6일까지 갤러리 둘하나에서 프레-아트페어(Pre-Art Fair) ‘아트바겐전(Art Bargain Exhibition)’이 펼쳐지고 있는데, 도내작가 33명의 작품을 최대가 30만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제주국제아트페어집행위원회 이종후 예술총감독은 “아트바겐전은 쉽게 말해, 대형마트에서 그림을 팔지 않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계절이 바뀌면 그림을 바꾸어 일상에 변화를 줄 수 있을 만큼 예술이 일상에 가까워야 한다. 이런 기회를 통해 구매자에게도 작가에게도 작은 예술시장을 열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청년 작가들이 경제적으로 예술로서 자립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전시를 통해 작품 판매의 경험은 소중한 자산이 된다. 청년 작가들은 객관적으로 자기를 평가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 아트바겐전이란 미술시장을 통해 자기 그림을 어떤 식으로든 구매자를 통해 그림을 사고파는 행위를 해봄으로써 장기적으로 예술가들이 경제적 자립을 하게 되는 단초가 될 것이라 여긴다.”며 “작품을 선보이는 방식은 여러 가지이지만, 본격적으로 내 그림에 가격을 매겨서 판매를 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갤러리에서는 흔치 않다. 작품 사이즈는 다 다르지만, 일괄 30만 원이란 것은 최소한 그 안에서 작가들은 평등하지 않은가라고 여긴다.”며 그 또한 작가로서 전시의 취지와 필요성에 대해 전했다.

‘미술’을 매개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며 지역을 활성화하고, 도민들에게는 보다 친밀하게 예술을 접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국제아트페어. 더불어, 작가들에게도 예술 시장을 통해 경제적 자립과 창작 여건 등에 대한 개선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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