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저/ 13,000원 / 도서출판 한그루

시인이자 아동문학가인 김정희 작가의 신작 시집이 출간됐다.

책은 6부에 걸쳐 총 89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문학평론가 양영길은 그녀의 시에서 ‘바람의 시학’을 읽어내며, “김정희의 시에서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잔잔하게 물결치고 있다. 그 물결은 바람의 현재성에 있었다. 김 시인을 두고 ‘바람의 상상력’에 있어 가장 깨끗함, 세속적인 욕망에 물들지 아니함, 오염되지 않음 등의 수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하고 있다.

시낭송가이기도 한 시인은, 시집에 수록된 시 중에서 20편을 선별해 직접 낭송하고 CD를 제작해 함께 실었다. 전문 시낭송가의 육성을 통해 더욱 깊은 시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향후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시낭송 CD가 수록된 시집을 기증할 예정이다.

《물고기 비늘을 세다》는 “햇살이 쏟아지는 날이면 물고기의 비늘을 센다”는 시의 한 구절처럼, 바람과 바다의 이미지를 통해 세상의 결을 세심히 쓰다듬는 시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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