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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도로 명칭 바꿔야"516도로 명칭 변경 관련 웹 독자 의견 취합 결과
김재훈 | 승인 2016.12.02 12:36

서귀포신문은 인터넷을 통해 27일부터 30일까지 516도로 명칭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4일 동안 모은 의견 중 중복 의견을 걸러내자 846건(중복 포함 총 876명)에 달하는 의견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516도로 명칭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번에 의견을 낸 846명의 응답자 중 서귀포시민은 22.9%, 제주시민은 44.2%명, 도외 지역 거주자는 32.9%로 나타났다. 

응답 결과를 살펴보면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516도로 명칭 변경을 원하는지 묻는 질문에 87.3%의 응답자가 ‘변경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10.2%밖에 되지 않았다.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2.5%였다. 

516도로 명칭 변경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제주도민들의 무관심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16도로 명칭 변경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2%가 ‘제주도민들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답했다. ‘원희룡 도정의 의지 결여’를 택한 응답자가 19.8%였고, ‘제주도의회의 의지 결여’와 ‘제주 지역 국회의원들의 의지 결여’는 각각 10.2%, 10%로 나타났다. 그리고 “도정, 의회, 국회의원, 도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누구 하나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는 등의 기타 의견이 7.9%를 차지했다. 

“516도로 명칭을 변경하길 바란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서술형 질문에는 ‘올바르지 않은 역사 청산/박정희 박근혜가 부끄럽다,’, ‘평화의 섬 제주도에 어울리지 않는 폭력적인 이름이므로’, ‘5.16쿠테타 이름을 쓴다는 것은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5.16 쿠데타가 떠올라서 무섭다. 계엄령이나 서북청년단이 와서 학살을 일으키는 장면을 연상하게 한다’, ‘아무생각 없이 불러지는대로 불렀는데, 지금 그 의미를 알고 난 후 변경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군사정변을 기념하고 정당화하는 꼴이 된다. 4.3의 땅에서 이런 반민주적이고 비평화적인 도로명은 바뀌어야 한다’ 등 다양한 답이 나왔다. 대부분 독재 군사주의의 유산 철폐, 평화의 섬 제주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내용들이었다.
 
“516도로 명칭을 그대로 두길 바란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는 ‘굳이 바꿀 이유가 없어서’, ‘그대로 부정적 역사의 의미도 알아야 한다’, ‘이제까지 잘 이용하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네’. ‘박근혜하고 연결하면 안 되지, 마땅한 명칭이 없다’ 등의 답이 나왔다. 

산천단 인근에 위치한 516도로비석.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를 새긴 것으로 알려졌다.

516도로 대신 부르고 싶은 다른 명칭을 알려달라는 질문(중복 응답 가능)에 대한 응답으로는 ‘한라로’, ‘한라산로’, ‘한라길’, ‘한라숲길’, ‘한라산동로’, ‘한라굽이길’, ‘한라고도’ 등 ‘한라’를 붙인 길이 가장 많았다.(108명) 응답자들이 다음으로 많이 선택한 것은 ‘성판악로’로 모두 61명이 택했다. 그리고 ‘4.3길’, ‘4.3도로’ 등 제주는 물론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비극인 제주 4.3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명칭을 27명이 골랐다.

그 외 답변으로 제주와 서귀포를 잇는다는 의미를 살린 ‘서제로’와 ‘제포로’가 있었고, ‘은하수길’·‘설문대도로’·‘제주할망로’·‘백록담로’ 등 재미있는 명칭들도 제안되었다. ‘하야로’  현 시국과 군사 독재를 풍자하는 의미가 담긴 답변도 있었다. 그 외에 아름다운 “제주의 방언으로 그 길이 아우르는 지역명이 포함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등 아름다운 제주 옛 지명과 제주에 어울리는 이름을 찾길 바란다는 의견도 보였다. 

한편, 서귀포신문은 제주 출신 국회의원들에게도 516도로명 변경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에 위성곤 의원과 오영훈 의원은 516도로명을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번 웹 독자 의견 취합 결과는 독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취합하기 위해 설문조사 형태를 방법적으로 차용했을 뿐, 전체 여론을 대변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김재훈  jhcloud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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